"주영이 형이 오면 두 말할 필요없이 공격에 도움이 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C조 1차전서 0-1로 패했다. 대표팀은 전반 36분 리광천에 첫 골을 내준 후 후반 20분 북한 박남철의 퇴장으로 기회를 맞았지만 공격진의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며 승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지동원(19, 전남)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지난해 20세 월드컵 8강 멤버 박희성(20, 고려대)이 투입된 것. 박희성이 지동원보다 나이가 많기는 했지만 경험 면에서 지동원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지동원은 이번 시즌 K리그 26경기에 출장, 8골 4도움으로 신인왕 후보에 올라 있다.

후반전이 시작된 지 28분이 지나서야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남은 시간은 겨우 20여 분. 공격수로서 한 방을 터트리기에는 너무 부족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북한이 후반 20분 박남철의 퇴장 이후 더욱 수비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골을 넣기에는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경기 후 만난 지동원은 "경기는 잘 했다. 수비에 막히면서 골을 넣지 못했다. 그렇지만 대회가 진행되면 될 수록 좋은 경기가 나올 것이다"면서 "일단 분위기를 최대한 빨리 끌어 올려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마무리 슈팅을 잘 해줬어야 하는데 못해서 아쉽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큰 실망감은 아니었다. 지동원은 "20세 대회에서도 첫 경기를 지고 계속 8강까지 올라갔다"며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8일 저녁 광저우에 도착, 요르단과 2차전부터 출전이 예상되는 박주영에 대해 "요르단이 북한보다 약한 상대일지 아닐지는 해봐야 알겠지만, 주영이 형이 오면 두 말할 필요없이 공격에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박주영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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