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 옷 갈아입은 문근영, 또 뜰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1.09 07: 47

문근영이 완전히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드라마 팬들을 만났다.
8일 첫 선을 보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이하 매리)에서는 사랑스러운 캔디녀로 변신한 문근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매리'는 사고뭉치 아빠 때문에 빚더미에 올라 가장 노릇을 해야 하는 씩씩한 아가씨 위매리(문근영 분)와 자유 영혼의 소유자 밴드 보컬 강무결(장근석 분)이 가상결혼을 하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만화 '풀하우스' 원수연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탓에 과연 누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될지에 관심이 집중됐던 작품이다. 때문에 러블리걸 위매리 역에 문근영이 캐스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더욱이 그녀의 파트너로 장근석이 캐스팅 된 상황이라 두 사람의 커플 호흡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베일을 벗은 문근영의 '위매리'는 사랑스럽기 짝이 없었다. 발랄함, 엉뚱함, 순수함이 교차하며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인상을 주는 능청스런 연기를 선보였다. 전작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연기한 냉소적인 '구은조'나 연극 '클로저' 속 파격적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그저 사랑스러운 아가씨 하나가 시청자들을 유혹할 뿐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드라마와 연극 등 벌써 세 번째 작품 출연임에도 불구, 캐릭터 간 차이가 확연한데도 문근영의 연기에는 심한 기복이 느껴지지 않았다. 냉소적이고 까칠한 구은조 역할을 해낸 지 불과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매리' 속 러블리걸로서의 변신은 과감했다. 첫 회에서 문근영은 어떤 난관이 닥치고 시련이 몰려와도 꿋꿋한, 긍정의 마인드로 세상을 살아가는 캔디녀의 모습을 호연했다.
연기 변신과 함께 비주얼에도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전작 '신데렐라 언니'에서 선보였던 시크한 단발을 잊어버릴 만큼 사랑스러운 웨이브와 귀여운 앞머리로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무심하게 레이어드해 입은 듯한 극중 의상들은 편안한 매력과 함께 귀엽고도 발랄한 위매리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기 충분했다.
장근석과의 커플 연기에 있어서도 어색함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실제로도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거나 알콩달콩 실랑이를 벌이는 등 다양한 신에서 보기 좋은 그림을 완성해냈다. 앞으로 두 사람의 코믹한 멜로신에 더욱 기대를 가지게 했다.
요즘 따라 연기 욕심이 사무친다는 그녀는 다작(多作이)란 우려에도 불구, 과감한 캐릭터 변신을 감행하며 자신을 시험하는 중이다. '신데렐라 언니'가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많은 폐인들을 양산하며 중박급 인기를 누렸던 터라 신작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부담도 클 법하다.
과연 또 한 번 야무지게 옷을 갈아입고 안방극장에 컴백한 문근영이 대박을 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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