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본격적인 FA 시장이 개막됐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각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에 나서게 돼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고 있는 추신수는 아직 FA 자격이 없다. 하지만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 내년 시즌 연봉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인디언스 구단에서는 추신수를 잡기 위해 장기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추신수가 군 문제를 해결할 경우 그의 몸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추신수의 내년 연봉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올 7월까지 인디언스에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한 조니 페랄타가 9일 계약을 체결한 것. 타이거스로 옮긴 후 3루수에서 유격수로 보직을 변경한 페랄타는 2할4푼9리, 15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그다지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지 못했지만 페랄타는 2년간 1천125만달러라는 좋은 조건에 사인을 했다. 2011년 525만달러, 2012년 55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2013년에는 타이거스 구잔이 옵션을 가지게 된다. 600만달러의 연봉을 지불하거나 50만달러에 바이아웃으로 관계를 청산할 수 있다. 따라서 페랄타는 향후 3년간 최대 1천725만달러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추신수가 장기계약을 추진한다면 페랄타의 계약이 간접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연 평균 600만달러만 잡아도 3년이면 1천800만달러, 5년이면 3천만달러가 된다. 페랄타의 연봉과 비교하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