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세트피스서 활로를 찾아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09 08: 11

'세트피스를 노려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지난 8일 오후 5시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C조 1차전서 0-1로 패했다. 대표팀은 전반 36분 리광천에 첫 골을 내준 후 후반 20분 북한 박남철의 퇴장으로 기회를 맞았지만 공격진의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며 승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16강 진출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표팀이지만 숙제는 남아 있다. 바로 득점력의 빈곤. 박주영(모나코)가 합류했지만 북한전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플레이가 계속된다면 24년 만에 도전하는 우승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상대를 압박해야 하는 상황서 대표팀은 개인 돌파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북한 수비수들은 효과적인 파울을 통해 잘 막아내면서 한국을 상대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따라서 대표팀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바로 2010 남아공 월드컵서도 위력을 떨쳤던 세트피스.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이번 대표팀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북한과 경기서 상대의 세트피스에 실점을 한 대표팀은 수 많은 파울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물론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을 통해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효과적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남은 예선 상대인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이 상대적인 전력에서 우리 보다 떨어진 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수비적인 축구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남은 경기를 위해서라도 세트피스의 위력을 키우는 것이 현재로서는 굉장히 중요하다.
윤빛가람(경남)을 비롯해 김정우(상무), 구자철(제주) 등 위력적인 프리키커가 많은 홍명보 호는 어쨌든 남은 예선서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단순히 아시안게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과연 홍명보 호가 어떤 해결책을 찾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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