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에이스 류현진(22.한화)이 광저우의 금메달 길을 열 것인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10일 금메달 사냥을 위해 장도에 오른다. 무엇보다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에 금메달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현진은 13일 라이벌 대만전에 이어 19일 결승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또 하나의 카드 김광현의 부상 불참으로 인해 류현진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졌다.

합숙훈련에서 류현진의 구위가 완벽하지 않아 기대와 함께 우려도 함께 낳고 있다. 지난 7일 롯데와의 평가전에서 3⅔이닝 8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1일 KIA전에서는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아울러 자신을 믿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담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조범현 감독과 김시진 투수코치는 무한신뢰를 보였다. 두 달만의 피칭에서 오는 구위 조절용 등판 성적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시즌 막판 피칭을 하지 않아 두 달동안 쉬어 아무래도 실전감각, 구위를 끌어올리는데 힘겨웠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막상 본선무대에서는 제기량을 회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류현진은 젊은 나이에도 국제경험이 풍부하고 데뷔와 함께 에이스로 활약했기 때문에 책임감도 남다르다. 마운드에서는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카리스마를 가진 괴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표팀이 류현진에게 무조건 올인하지는 않을 듯 하다. 구위가 올라오지 않을 경우의 대비책이다. 현실적인 카드는 새로운 인물을 류현진의 뒤에 대기하는 것이다. 아울러 대만전에 올인하는 만큼 초반부터 베스트 컨디션을 가진 투수들을 투입하는 벌떼 마운드를 가동할 수 있다.
만일 류현진이 컨디션 회복이 힘들 경우 대표팀의 마운드 전략과 운영방식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카드의 부재가 낳은 후유증일 수도 있다. 대표팀 코치진이 전략이 주목된다. 그러나 류현진이 구위를 회복한다면 모든 것은 기우에 그칠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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