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리그 2011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린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오전 9시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드래프트 회의는 대학 지도자들의 시위로 소란이 일었다.
약 40여 명의 대학 지도자들은 쏘나타 K리그 2011 신인선수 드래프트 개최를 앞둔 9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반대 시위를 가졌다.
실랑이 끝에 드래프트 시작 전 행사장 안으로 들어온 대학 지도자들은 머리에 띠지를 매고 현수막을 펼친 후 프로축구연맹 측에 의견을 전달했다. 대학 지도자들은 "드래프트는 한국축구의 발전을 저해하고,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악습이다. 향후 초중고 일선 지도자들과 연계하여 드래프트 폐지를 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 지도자들이 주장하는 드래프트 폐지의 골자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선수들의 장래다. 또 하나는 임금문제다. 대학 지도자들은 드래프트의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다른 프로 스포츠 신인 선수들 계약금 및 연봉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며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대학 지도자들은 구체적인 비교 유인물을 만들어 연맹측에 제시했다.
K리그 드래프트 1순위 연봉은 5천만원이고 2순위는 4천400만원, 3순위는 3천800만원이다. 번외지명은 1천200만원이다. 대학 축구연맹 지도자들은 타 프로 스포츠에 비해 연봉이 현저히 낮고, 대학 축구선수들이 프로로 떠나는 바람에 대학 축구의 질적 저하를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9시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드래프트는 이로 인해 약 6분 늦어진 9시36분에 시작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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