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제9대 감독으로 부산 아이파크서 임기가 만료된 황선홍(42) 감독을 선임했다.
포항은 9일 황선홍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황 감독은 2011년부터 3년간 포항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이 배출해낸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 출신. 건국대를 나와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부퍼탈에서 활약한 뒤 1993년 포항제철에 입단해 국내 프로 무대에 데뷔, 1998년까지 활약하며 90년대 포항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적인 레전드이다.

또한 1988년 아시안컵 한일전에 출전하며 국가대표로 데뷔한 이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 A매치 103경기에 출전하여 50골을 기록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 예선 1차전 폴란드전에서 선제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미국전 당시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에도 붕대 투혼을 발휘한 그의 열정은 아직도 많은 축구 팬들에게 뇌리에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포항 김태만 사장은 팀의 상황과 조건을 불문하고 포항사령탑에 응해준 황선홍 감독을 환영하며 “포항 스틸러스의 정통성 ‘Steelers Way’를 승화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서 팬들을 만족시키는 감동축구를 구현해 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포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꽃피운 것처럼 감독으로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명장으로 꽃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포항선수단을 이끌게 될 황선홍 감독은 명문구단 포항의 사령탑으로 선임해 준 구단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선수시절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친정 팀에 감독으로 복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팬들이 원하는 좋은 축구를 하고 싶다는 평소 축구철학과 포항의 정통성인 ‘Steelers Way’가 일맥 상통한다고 느낀다. 속도축구로 상징되는 포항만의 감동축구를 구현하여 팬 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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