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경기인, 교수, 언론인, 스포츠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한국스포츠클럽(회장-허구연, 이에리사)은 2010년 7월 시도지사협의회 건의로 김정권(한나라당) 의원 등 13인의 국회의원 서명으로 발의된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에 레저세를 부과하는 '지방세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스포츠클럽 측은 "경기인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하며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최선을 다한 경기와 노력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꿈, 기쁨과 자긍심을 심었다. 그러나 정,재계에서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만 관심을 기울였을 뿐 저변 확대 및 꿈나무 육성 등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는 스포츠인들의 과제와 책임으로 떠넘겨왔다"라며 꼬집었다.

"스포츠토토 수익금은 전문 체육 뿐만 아닌 국민의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관 소외계층의 체육지원에도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라고 밝힌 한국스포츠클럽 측은 "그러나 김정권 의원 등이 발의한 개정안이 통과되면 스포츠토토를 통해 편성되는 체육재원 중 연간 40~60%에 달하는 약 4000억원이 감소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방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해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69%가 집중되기 때문에 감소하는 체육재원이 오히려 지방재정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한국스포츠클럽 측의 설명.
허구연 회장은 "유소년 스포츠 육성에 비상이 걸린다. 기금이 줄어들어 스포츠 발전에 큰 문제가 된다. 비단 야구 뿐만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유소년 육성이 문제 된다. 여자축구에서는 제2의 지소연이 나타나기 어려운 환경이 될 수도 있다"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동시에 "체육현장의 현실을 무시하고 발의한 지방세 개정안의 조속한 철회를 요청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사진> 허구연 한국스포츠클럽 공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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