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치료법 경막외신경성형술로 통증 없이 간편하게…
얼마 전 50대 이 모씨는 부인과 함께 산에 찾았다가 큰 낭패를 보았다. 평소 요통이 있어 물리치료와 찜질 등으로 의존하며 지냈는데 산에 오른 지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허리가 끊어질듯 아프고 엉덩이부터 발목까지 저린 증상으로 꼼짝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고 민간요법에만 치중한 결과다. 하지만 흔히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은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을 하지 않고 허리통증을 해결하는 치료법 중 주목받는 것이 바로 경막외신경성형술 요법이다. 이 시술은 척추 뼈 안에서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 면을 통해 7mm정도의 미세한 카테터를 삽입, 병소를 직접 확인하면서 시술하는 방법으로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염증이나 부종 등 요통원인을 파악하고, 동시에 그 원인들을 직접 치료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여러분병원(김정수 원장)이 최근 신경성형술을 받은 중장년층 요통 환자 101명을 조사한 결과 시술 후 즉각적인 통증 제어에 효과적인 결과를 보였다. 환자들의 치료 전 통증지수가 남자의 경우(10점 기준) ‘극심한 통증 수준’인 7.52점, 여자는 7.36점 이었지만, 시술 후 통증 지수가 각각 3.30점, 2.83점으로 대폭 감소, 남녀 각각 56%, 62%씩 즉각적인 통증 지수의 감소를 나타냈다. 통증이 거의 사라져 운동요법과 생활관리만으로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 치료법은 디스크, 척추관탈출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대부분의 척추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며, 물리치료, 약물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요통 환자, 척추수술을 받고 난 뒤 통증이나 저림증이 계속되는 환자에게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절개나 전신마취가 없어 수술 부담이 적고, 시술시간도 10~20분 정도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여러분병원 김정수 원장은 “아무리 비수술 치료라 하더라도 안정을 취해야 하며, 일주일 정도는 무리한 허리 사용을 삼가야 한다. 또한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리근력을 키워주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허리근육의 근력이 강해져야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추가적인허리부상이나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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