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스티발’에서 시크한 오뎅 장수로 분해 열연한 배우 류승범이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 내 주위에 이런 사람이 많아 사실적으로 읽었다”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류승범은 9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페스티발’ 기자 시사회에 참석해 “조금 있으면 VIP 시사회가 있다. 곧 이런 (독특한 성 취향을) 되게 좋아할 친구들이 온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의 취향이나 성향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영화가 나오게 된 것 자체가 정말 좋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섹시 여고생 자혜(백진희)의 온몸 대시에도 끄떡없는 베일에 싸인 남성 상두로 변신했다. 상두는 자혜의 온갖 유혹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항상 자신만을 기다리는 인형 수정만을 생각하는 캐릭터다. 외모부터 사이즈, 비율, 촉감까지 예쁜 여성의 모습을 그대로 가진 수정에게 실제 연인처럼 옷도 사서 입히고 사진도 찍고 머리도 빗겨주는 등 온갖 애정을 쏟는다.
극중 남자친구의 컴퓨터에서 ‘야동(야한 동영상)’을 발견하는 신과 관련,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류승범은 “컴퓨터를 잘 못해서 컴퓨터 켜는 시간이 별로 없다. 우연히 친구 집에서 보거나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페스티발’은 점잖기로 소문난 동네 이웃들의 야릇하고 코믹한 밤 사정을 다룬 섹시 코미디로 독특한 시나리오와 남녀 간의 애정행각을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천하장사 마돈나’로 관객과 평단을 동시에 잡은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충무로의 명품 배우 신하균, 엄지원, 심혜진, 성동일, 류승범, 백진희, 오달수 등이 총출동했다.
rosecut@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