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2세인 우씨 부인은 또래보다 훨씬 늙어 보인다. 일생토록 직업다운 직업을 가져보지 못했고 매일 술로 세월을 보낸 남편 탓에 고생을 많이 했다. 평생 몸과 마음을 시달리며 살아온 아주머니는 성한 곳이 없다. 허리는 허리대로 무릎은 무릎대로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중년을 넘어서면서 허리와 뱃살은 늘었지만 얼굴에는 윤기가 없고 얼굴색이 누런 편이다. 병원에서 촬영한 뼈사진에서는 뼈의 밀도가 매우 낮게 나왔다. 골다공증이었다. 몇년 동안 여러 곳에서 치료를 해보았지만 어느 정도 이상으로 좋아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과거에는 못 먹어서 걱정했는데 이제는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은 열량을 섭취해서 비만이나 이로 인한 종양이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씨 부인처럼 고생을 한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이보다는 살이 찐 사람이 급격하게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감행, 탈모나 생리불순,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난소를 절제한 여성도 여성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해서 칼슘 성분이 부족해지게 되고 결국 뼈가 약해지게 된다.

한방에서는 소양인들에게 골다공증이 많다고 본다. 소양인들은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자궁과 그 부속기, 방광, 척추, 관절, 치아, 머리카락 등이 약하다. 또 성격이 급하고 부지런해서 몸을 돌보지 않고 일을 하기 때문에 몸을 상하기가 쉽다. 양방에서는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 요법이 유방암 발생확률을 높인다는 연구보고가 자주 나오고 있어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목적으로 소양인들은 중년기 이후부터 뼈를 보강하고 신체적인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보음약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이브닝신문/OSEN=김달래 교수(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사상체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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