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연장승부 끝에 힘겹게 연패를 끊었다.
창원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19점·13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크리스 알렉산더의 활약으로 연장승부 끝에 83-78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끝낸 LG는 5승7패를 마크하며 단독 6위로 뛰어올랐다. '에이스' 전태풍이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KCC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4승7패로 8위까지 추락했다.
경기 초반은 LG 분위기였다. 김현중(17점)이 경기 시작부터 펄펄 날았다. 외곽에서 3점슛 2개를 꽂아넣더니 과감한 골밑 돌파와 속공 마무리로 1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켰다. 이에 KCC도 강병현(18점)과 유병재(24점)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특히 식스맨 유병재가 투입되자마자 점프슛을 바탕으로 6점을 몰아넣으며 20-19까지 점수를 좁힌 채 1쿼터를 마감했다.

하지만 2쿼터에 LG는 멀찍이 달아났다. 김현중이 날카로운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리거나 어시스트로 알렉산더의 골밑 쉬운 득점을 도왔다. 문태영(18점·9리바운드)도 정확한 중거리슛과 골밑 득점으로 뒷받침했다. KCC는 강병현과 유병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침묵하면서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LG는 전반을 41-33으로 달아나며 마쳤다.
그러자 KCC도 반격했다. 강병현과 유병재가 적극적인 돌파와 속공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정선규(6점)도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3쿼터 종료 3분48초 전 유병재의 골밑 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리드는 잠깐이었다. LG는 문태영의 중거리슛과 알렉산더의 골밑 득점에 변현수(8점)의 버저비터로 다시 56-52로 리드를 잡았다.
4쿼터에 KCC는 다니엘스의 3점슛과 강병현의 중거리슛으로 57-56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3점포를 차례로 주고받으며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였다. KCC는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유병재가 포스트업 과정에서 문태영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문태영의 5반칙 퇴장. KCC는 유병재의 자유투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도 알렉산더의 골밑 팁인으로 재역전한 뒤 크리스 다니엘스(12점·14리바운드)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또 다시 역전당했지만 종료 11.6초 전 알렉산더의 자유투 1개로 어렵사리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에서 LG가 기승호(10점)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KCC도 추승균(9점)의 3점슛으로 맞대응했다. 승부의 추는 유병재가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면서 LG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변현수의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다시 잡은 LG는 종료 1분23초 전 알렉산더의 골밑 훅슛으로 리드해 나갔다. 이어 변현수-기승호-조상현(2점)의 자유투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승호는 10점 중 5점을 연장에 집중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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