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완패' 박삼용, "이기려는 마음이 앞섰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1.10 07: 47

"상대가 우리를 공략했다기 보다는 우리가 너무 긴장했다. 이기려는 마음이 앞섰다. 그래도 일본은 좋은 팀이다. 공략하기 힘든 팀이다".
결코 주눅 들지도 않았지만 적지에서 승부는 역부족이었다. 아쉽게 세계선수권 4강 진입에 실패한 박삼용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토로하면서 완패를 인정했다.
박삼용 감독은 지난 9일 도쿄 요요기국제경기장서 열린 2010 세계선수권 2라운드 E조 일본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0-3(22-25 17-25 19-25)으로 패한 뒤 "우리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는지 보이지 않는 실수가 많았다.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며 4강 진출의 호기를 놓친 아쉬움을 말했다.

일본의 다양한 공격과 서브리시브를 비롯한 안정된 수비력에 고전을 면치 못한 것에 대해 박 감독은 "1세트 22-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뒤집힌 것이 아쉽다. 그 당시 상대가 우리를 공략했다기 보다는 우리가 너무 긴장했다. 경기 전 즐기면서 하자고 주문했지만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이 너무 앞선 것 같다. 1세트를 내준 뒤 2,3세트는 그런 분위기가 그대로 흘러갔다. 일본은 전체적으로 기본기가 좋고 고르게 활약한다. 공략하기 힘든 팀"이라고 패인를 설명했다. 
일본을 이겼으면 4승 2패로 승률에서 타이를 이뤄 6승의 조 1위 러시아에 이어 2위로 4강을 노려볼 수 있었으나 2라운드 전적 3승 3패로 4위로 처지면서 일본에 4강 티켓을 내준 한국은 10일 오후 1시 30분 세르비아와 마지막 경기를 갖고 5~8위전 혹은 9~12위전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scrapper@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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