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무라 노리후미(50) 롯데 마린스 감독이 한국 챔프 SK 와이번스와 대결에 필승을 다짐했다.
9일자 일본 <닛칸스포츠>는 5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프로야구 정상에 오른 지바 롯데의 니시무라 감독이 오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서 진검승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우승 후 하루가 지난 8일 니시무라 감독이 나고야 시내의 한 호텔에서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챔피언십에 대해 "12개 구단의 대표로서 싸우는 이상 지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니시무라 감독은 "긴장감 속에서 계속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마음이 놓이고 있다"면서 "우승을 실감하기보다 마음이 놓였다. 상당한 긴장감이었기에 오늘(8일), 내일(9일)은 느긋하게 있고 싶다"고 말한 후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니시무라 감독은 길게 여유를 가질 생각은 없다. 10일부터 "경기를 하는 이상 지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을 지키기 위해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전체 훈련을 재개한다.
니시무라 감독은 한국 SK의 김성근 감독이 2005년과 2006년 이승엽 담당 코치로 지바 롯데 있었던 것에 대해 "김 감독이 어떤 야구를 할지 즐겁다"면서 옛 동료와의 대결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김태균이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빠지고 외국인 선수도 귀국했다. 이어 나루세 요시히사와 와타나베 슌스케의 선발 가능성도 지금으로서는 힘든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주력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경기에 임할 가능성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12개 구단 대표로서 싸우기 때문에 보기 좋지 않은 경기는 할 수 없다. 엔트리는 오늘과 내일 머리 속에서 정리해서 선수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한 니시무라 감독의 말을 통해 SK전 필승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김태균을 포함해 외국인 선수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전력은 그대로다. 또 훈련량이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지바 롯데를 경계하면서도 "힘든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각오를 다졌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