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FT아일랜드를 떠났던 오원빈이 솔로가수로 다시 컴백했다.
그는 오는 11일 미디엄템포 곡 ‘사랑해 또 사랑해’를 발표하고 FT아일랜드의 세컨드 보컬에서 어엿한 솔로가수로 탈바꿈한다.
기타 없이 무대에 서는 것도, 혼자서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것도, 춤을 추는 것도 모두 처음이라는 그는 ‘쌩신인’이라는 각오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지난 2년간 노래와 랩 연습에 매진했어요. 녹음 장비를 사서, 혼자 녹음을 하고 회사에 모니터를 부탁하고, 많이 노력했죠. 특히 혼자 무대에 서는 게 어색할까봐 굉장히 걱정했어요. 주위 분들은 다행히도 안어색하다고 하더라고요. 지난 2년동안 느낌이랄까, 그런 게 좀 생긴 것 같아요.”
FT아일랜드에서 탈퇴할 당시, 오원빈은 불화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갑작스런 탈퇴 선언에 팬들도 많이 놀랐다. 그러나 그는 절대 급한 결정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 당시엔 무슨 말씀을 드려도 팬들이 믿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을 못했어요. 가만히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았거든요. 이제는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멤버들과도 충분히 상의했었던 일이고, 아직도 멤버들과 좋게 지내고 있어요. FT아일랜드 2집 활동 때부터 다른 음악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씩 했었는데, 그때부터 멤버들이 제 고민을 들어줬었거든요. 탈퇴 할 때도 내가 해보고 싶은 것 꼭 해보라고, 많이 응원해줬고요.”
탈퇴 이후 실력 향상에만 힘을 썼지만, 생각보다 힘든 일도 있었다. 외로움이다.
“제가 외아들이라 주로 집에 혼자 있거든요. 3~4년 동안 멤버들이랑 같이 있었다보니 많이 외롭더라고요. 난 팀을 나올 준비가 다 됐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와보니 그게 아니었던 거 같기도 하고. 힘들고, 많이 보고 싶었죠.”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FT아일랜드에서 탈퇴를 결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을테다. 모든 것을 잃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감도 꽤 클 수 밖에 없다.
“알고 있었죠. 그동안 해왔던 것, 모두 잃을 수도 있고, 팬들이 떠날 수도 있고. 그래도 하고 싶었어요. 노래하고 싶었고, 저 자체를 표현하고 싶었고. 제가 잘하면 팬들은 꼭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의 곁에 남아있는 팬들에겐, 반드시 무대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아직도 격렬하게 저를 환영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말로는 못할 정도로 고마워요. 무대로 보여드려야죠. 그분들이 날 보고 싶어 했던 만큼, 나도 그분들이 보고 싶었다는 것. 무대로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rinn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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