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10년 연속 200안타뿐 아니라 10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공수에서 최고의 타자임을 증명했다.
이치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롤링스사가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외야수 부문에서 칼 크로포트(탬파베이 레이스)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시애틀 매리너스)등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데뷔 후 10년 동안 단 한번도 골드글러브를 놓치지 않았다. 덕분에 켄 그리피 주니어가 시애틀 시절 세운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최다 수상과 타이 기록임과 동시에 월리 메이스(12회)와 로브레트 클레멘테(12회)에 이어 켄 그리피 주니어(10회), 앤드류 존스(10회), 알 칼라인(10회)등과 함께 역대 3위에 올랐다.

이치로는 올 시즌 9할8푼9리의 수비율에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 수비율은 9할9푼2리에 달한다.
크로포트와 구티에레즈는 생애 첫 골드 글러브를 차지한 반면 이치로와 함께 2001년부터 꾸준히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던 토리 헌터(LA 에인절스)는 아쉽게 탈락, 대기록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추신수는 14개의 어시스트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지만 실책을 4개 범하며 수비율이 9할8푼6리에 그쳐 골드글러브 후보에도 탈락했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9할8푼9리의 수비율을 자랑한 뉴욕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 데릭 지터가 2년 연속, 통산 5번째로 골드 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투수 부문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좌완 투수 마크 벌리가 지난해에 이어 수상자가 됐고, 포수 부문에서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안방마님 조 마우어가 3년 연속 골드 글러브를 차지했다.
양키스 1루수 마크 테세이라도 2년 연속, 통산 4번째로 수상했고, 팀 동료 로빈슨 카노는 생애 처음으로 2루수 부분 수상자가 됐다. 에반 롤고리아는 3루수 부분에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키스는 내야에서 3루를 제외한 3포지션에서 골드 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내셔널리그 골드 글러브 수상자는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