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나집' 김혜수 "내가 범인? 오해마시길"...가상시나리오 화제만발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11.10 10: 10

미스테리극 MBC 수목극 '즐거운 나의집'이 누리꾼들의 기발한 가상 시나리오로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 첫 회에서 모윤희(황신혜 분)의 남편인 성은필(김갑수 분)의 의문의 죽음으로 시작된 '즐거운 나의집'은 극 초반, 은필을 죽인 범인으로 가장 먼저 모윤희와 진서의 남편이자 윤희와 의심스런 관계에 놓인 이상현(신성우 분)이 지목되는 듯 그려졌지만 곧바로, 일명 '빨간 원피스'라 불리는 은필의 전처 조수민(최수린 분), 베일에 쌓인 제 3의 인물 이준희의 존재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진짜 범인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시청자들은 극 중 외모, 지성, 성품까지 완벽한 정신과의사 김진서로 열연중인 김혜수를 은필을 죽였을지 모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흥미로운 가상 시나리오들로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완벽한 진서가 한편으론 한없이 약해한 모습을 보여, 그녀의 완벽하고도 치밀한 심리연기가 오히려(?) 의심스럽다는 의견으로 그녀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
또한 은필이 죽기 직전까지 진서가 그의 정신 상담을 6개월 간 했던 일, 은필의 죽음을 사고사로 받아들이지 않고 범인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은서의 모습 등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진서가 의심스럽다는 심증(?)을 강하게 갖게 하고 있다.
이 같은 김혜수의 심리연기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김혜수가 완벽한 의사 역할로 나오지만 '지킬박사와 하이드' 주인공 처럼 이중인격의 소유자로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적극적으로 범인을 찾아내려는 김혜수가 수상하다. 분명 다른 속내가 있을 것" "극 중 심장이 깨질 듯 오열했던 모습도 완벽한 캐릭터 설정 일듯!" "진서는 모든 것이 완벽한 여자지만 이면에 숨겨진 욕망을 갖고 있을 듯"라는 의견으로 그녀가 범인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를 내놓는 상황이다.
또한 "김혜수와 황신혜는 동일인물 일 것이다. 도플갱어가 아닐까?"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처럼 자신이 죽인 것을 모르고 범인을 찾아나선게 아닐까?" "지능적으로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여 그들끼리 얽히고설키게 만드는 정신과 닥터가 아닐지" "김갑수는 죽은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살아 있어 모든 것을 주도하고 있을 것 같다" 등 시청자들의 재치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기상천외한 가상시나리오들도 더해지고 있다.
 
이 같은 관심에 김혜수는 "시청자분들의 극에 대한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들과 저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기발한 가상 시나리오까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저를 비롯한 배우, 스텝들 모두 굉장히 놀라워했다. 하지만 진서라는 인물을 너무 크게 오해하실까봐 살짝 걱정도 된다"는 웃음 섞인 소감을 전하며 "여러 인물들이 극중 범인으로 지목되는 건, 그만큼 시청자분들이 그저 드라마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 마치 극중 인물이 되어 보는 듯 함께 추리하는 재미를 즐기시는 것 같다. 저 역시 즐거우면서도 더욱 긴장감 속에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 범인이 누군지 추정해가고 역으로 추측하는 재미 뿐 아니라 생생히 살아있는 각 캐릭터들과 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의 스토리, 그들이 누군지 정체가 밝혀지면서 각 인물들이 어떤 관계인지 보는 재미와 그 관계들의 이면, 또 그들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놓칠 수 없는 시청 포인트를 덧붙여 전했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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