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영양섭취로 건강한 상태 유지하자
직장인 33세 A씨는 직장생활과 친구들과의 모임 등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회식자리에 나가 술을 마셨다. A씨 또한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이 그렇듯 육류도 자주 즐겨 먹었다. 그러나 술과 육류를 즐기고 난 그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복통을 일으키고 설사를 하루에 몇 번씩 하였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던 A씨는 더는 참기 힘들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결과 생전 처음 듣던 크론병 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평소 A씨와 같이 사회생활을 해야 하고, 술과 친구들을 좋아해 잦은 모임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다음날 복통과 설사로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자가면역질환이라는 크론병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처럼 사회인들에게 노출이 쉬운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함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크론병은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며, 병적인 변화가 분포하는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질환이 발행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그 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흔히 발생한다. 병적인 변화가 회장과 맹장에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40~60%로 가장 흔하고, 소장에만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30%, 대장에만 발병하는 경우가 10~25%를 차지한다.
자가면역질환 전문치료병원인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크론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면역력 증강과 생활습관 개선 등 근본적인 접근 방식의 면역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면역치료는 부작용이 적으며 높은 완치율을 보입니다. 크론병으로 하루에도 5-7번씩 설사를 하고 복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크론병은 한방에서는 하리, 즉 설사병입니다. 장이 헐고 점액과 피가 섞여 나오고, 지금까지 어떤 치료도 효과가 없기에 더욱 치료하기가 까다로운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크론병은 지속적인 생활 관리와 꾸준한 치료를 통해 면역기능이 완전히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크론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자가면역치료 이외에 일반적인 치료가 알려진 바가 없고, 다만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영양 섭취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악화기후나 증상이 있은 후 반복되는 무증상 기간 동안에는 비타민과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체중 감소나 빈혈처럼 영양부족으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주 반복되는 설사나 복통이 있는 경우에는 빠른 검진을 받고 크론병으로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의는 다시한번 조언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