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나이들어서만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성인이 되기 이전인 만 16세 이전의 어린이들에게 발생되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16세 이전에 관절염의 증상이 나타나고, 6주 이상 지속되며, 관절염의 원인을 알지 못할 때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 후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인 관절염을 배제하기 위해서 관절염의 증상이 최소 6주 이상은 지속되어야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연소형 특발성 관절염이라고도 한다. 연소형이란 16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을 뜻하며, 특발성이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음을 뜻한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보통의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차이가 크다. 여러 관절에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몇개의 관절만이 붓고 아프며, 고열과 발진을 동반한 전신적인 질환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작은 관절부위가 아니라 무릎, 손목, 발목 등 주로 큰 관절에 증상이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16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6주 이상 관절염의 증상이 지속되면서 다른 관절염 증상의 배제가 가능할 때,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종종 이러한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아이들은 성장통일 것이라고 오인하고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창 성장할 나이의 어린이가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관절이 붓고 열이 난다면 성장통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빨리 정밀검사를 받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하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부모님들께서는 항상 아이들을 주의깊게 살피는 습관을 갖고, 아이가 관절에 통증을 호소한다면 면밀하게 관찰해서 관절이 붓는지, 관절부위에서 열이 나는지, 통증을 호소하는지 등을 알아야 합니다”라며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에 부모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름 그대로 어린이들에게 나타나는 관절염이다. 어린이 10만명 당 80~90명 정도가 발병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질환은 아니고, 어린이들은 관절에 통증이 있더라도 제대로 호소를 하지 못하기에 성장통이나 몸살감기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가 쉽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다면 성장이 더뎌지고,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다.
관절염은 절대 나이가 들어서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 아이들에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과 증상에 대해 파악하고,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질환이 의심될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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