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베체트병, 면역강화를 통한 치료가 근본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10 11: 05

▶단계별로 면역력을 안정화시켜 치료
 
누구나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입안이 헐거나 입술이 트는 경험은 한두번 쯤은 가지고 있다. 바로 이러한 증상이 베체트병의 시작이며, 가장 흔한 증상이다.

베체트병은 주로 구강 점막, 피부, 눈, 외음부 등에 반복적으로 급성 염증성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오늘날까지 베체트병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바이러스보다는 자가면역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므로 베체트병은 다른 자가면역 질환들 처럼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가 효과가 좋다.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베체트병은 면역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단계별 치료를 시행합니다. 처음 1~2개월은 해독기라고 하여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순환을 돕고 개선시키는 기간입니다. 다음 2~4개월은 집중치료기라고 하여 염증을 치료하고 면역력을 개선시키는 기간입니다. 마지막은 안정기라고 하여 재발을 방지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기간입니다. 베체트병은 이러한 단계를 거쳐서 면역력이 안정화되기 까지 꾸준하게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베체트병의 치료 단계에 대해 설명했다.
해독기는 몸에 쌓인 열독을 풀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해독왕뜸, 체질개선탕약 등을 이용해 전신의 순환을 돕고, 염증을 완화시킨다. 치료 과정에서 구강궤양과 염증은 줄어들면서 피부병변은 넓게 퍼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열독이 풀리는 치료과정으로 지속적인 해독치료를 하면 점차적으로 줄어든다.
집중치료기는 강도가 높은 체질개선탕약과 면역을 증강시키는 약침을 이용하여 염증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며, 면역력을 개선시킨다. 아직 면역력이 안정화된 상태가 아니므로 과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염증이 심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치료가 진행되면 면역력이 안정화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빈도나 강도가 줄어들게 된다.
안정기는 면역을 증강시키는 약침과 해독왕뜸이 주로 이용된다. 베체트병이 치료 초기에도 쉽게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기는 하지만 초기에는 면역력이 안정화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쉽게 재발하기가 쉽다. 4개월 이상 치료를 진행하면 면역기능이 안정화되면서 구강궤양이나 염증 등이 나타나는 빈도와 강도가 점차 줄어들고 증상이 나타나는 주기가 길어지게 된다.
이처럼 베체트병은 단계별로 전문의의 처방을 잘 따라 꾸준하게 치료를 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모든 자가면역 질환이 그렇듯 베체트병도 면역력 강화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효과가 좋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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