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전남 구단은 10일 오전 신임 감독으로 정해성(52) 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연봉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정해성 신임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수석코치, 2002년 한일 월드컵 코치, 부천 및 제주 감독,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수석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 동안 전남 코치로 재직하기도 했다.

정해성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1996~1998년까지 3년 동안 2만 2000석을 꽉채우고 멀티비젼을 통해 경기를 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을 재현해보고 싶다"면서 "광양뿐만 아니라 순천, 여수, 구례, 남해, 하동까지 광양만권의 지역민들이 전남 드래곤즈가 있어서 기쁘다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정 감독은 "선수단이 오는 16일 복귀하여 3주간 훈련에 들어간다. 그 기간 동안 남을 선수와 갈 선수를 구분할 것이다. 그리고 휴식기 동안 모든 것을 준비하여 1월 5일 동계훈련을 시작으로 2011시즌을 맞이할 것이다"며 "선수들에게 가깝게 다다가면서 프로로서 자세를 강조할 것이다.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다음 시즌 목표로 우승을 꼽았다. 전남 팬들을 위해 충분히 할 수 있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해성 감독은 "남들이 웃을지 모르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다"면서 "목표를 6강 PO로 목표를 잡을수 있지만 선수단 동기 부여 및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목표를 크게 우승으로 잡았다"고 다짐했다.
코치진 개편에 대해 정해성 감독은 "1,2군을 확실하게 구분을 두어 운영할 것이고 수석코치는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며 "나머지는 다음주 상주 훈련을 통해 구단과 상의하여 개편하겠다. 현 수석코치인 하석주 코치와는 사이가 나쁘지 않고 좋은 코치임도 인정한다. 하지만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면담을 통해 교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정해성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충분한 자질이 있고 특히 지동원과 윤석영은 굉장히 유망한 선수다"면서 "전남을 끈질긴 팀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전남하면 끈끈한 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 징글징글한 팀으로 만들겠다. 그리고 이기거나 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스피드하고 끈기가 있는 팀으로 만들어 팬들이 경기를 보고 나서 오늘 경기는 최고였다. 정말 잘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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