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합작사 'SB리모티브' 완공식위해 방한

[데일리카/OSEN= (울산)박봉균기자]"미래형 운송수단으로 급부상한 전기차가 10-20년 뒤에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입니다."
프란쯔 페렌바흐 보쉬그룹 회장은 10일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인 SB리모티브 울산공장완공식에 참석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SDI와 공동으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가솔린 모델과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시장은 2020-2030년 사이에 가속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페렌바흐 회장은 "2015년 유럽에서 출시예정인 중형차급 전기차의 배터리 가격은 5000유로 정도로 전체 차가격을 높이는 이유"라며 "정부의 세금지원 등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SB리모티브가 추진중인 배터리 단가를 낮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서울 같은 메가시티는 SB리모티브 배터리를 수요하는 주요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렌바흐 회장은 공급처 확보전략에 대해 "이미 유력 자동차 메이커인 BMW, 크러이슬러 등과 공급 계약을 맺고 2012년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삼성SDI의 기술력과 보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향후 유럽 아시아 북미 지역에서 대규모 수주물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향후 양산 확대계획과 관련 그는 "2012년 크라이슬러 공급과 2013년말 BMW 공급이 본격화되면 2015년까지 18만대분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공급대비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할 경우 상당부분은 한국을 베이스 캠프로 유지하면서 유럽 미국에서 함께 생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렌바흐 회장은 "전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만나 향후 협력안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방한 일정동안 다른 한국 고객기업들과 바쁜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3∼4년간 한국 방문 횟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치훈 삼성SDI 사장은 "국내 경쟁사(LG화학)보다 3년여 정도 후발주자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100년 기술의 보쉬와의 시너지 효과를 자신한다"며 강한 기대감를 내비쳤다.
자동차 부품 전문그룹 보쉬는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20% 성장한 460억유로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는 작년 대비 42% 증가한 15억유로의 매출이 예상된다.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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