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스티발’이 극중 얌전한 한복집 주인 순심 역을 맡은 심혜진의 거대 채찍을 공개해 온라인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인 심혜진은 이번 영화에서 우연히 숨은 야성을 발견하는 순심으로 분해 단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어느 날 동네로 이사 온 홀아비 기봉(성동일 분)의 철물점에 망치를 사려고 들어간 그녀는 철물점 한켠에 숨겨져 있는 특별한 공간인 성스러운 ‘던전’을 보게 되면서부터 새로운 세상에 눈 뜨게 된다.
왠지 모를 두근거림에 사로잡혀 그곳을 둘러보기 시작하는 순심. 벽면에 수갑으로 걸려 있는 거대 채찍은 그녀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무언가에 홀린 듯 거대 채찍을 향해 손을 뻗는 자신의 돌발 행동에 스스로 놀라 주인 없는 철물점에서 계산도 하지 않은 망치를 들고 허겁지겁 뛰쳐나온다.

평소 ‘신사임당’을 떠올릴 만큼 단아함과 고운 자태를 뽐냈던 순심은 거대 채찍을 보게 되면서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자신의 숨은 야성을 발견, 기봉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느껴 보지 못했던 섹시 판타지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이후 그녀는 밤이면 밤마다 단아한 한복을 벗어 던지고 캣우먼을 연상시키는 가죽 의상과 킬힐을 신고 거대 채찍을 휘두르는 여전사로 변신한다. 단아함과 섹시함을 넘나드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럼 순심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대 채찍의 정체는 무엇일까. 영화 속 거대 채찍은 소품 팀이 한 달여 간 가죽끈을 하나하나 직접 꼬아서 만들어낸 소품이다. 주인공의 숨은 야성을 폭발시키는 촉매제인 동시에 순심과 기봉의 관계에 대한 상징적 이미지를 담고 있다. 그만큼 ‘페스티발’ 소품 팀에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아이템이라는 설명이다. 섬세한 디테일과 질감의 퀼리티는 단연 최고라 자랑할 수 있다.
이렇듯 하나 둘 공개된 영화 속 다양한 소품들에 이어 순심의 섹시 판타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대 채찍까지 공개되면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점잖기로 소문난 우리 동네 이웃들의 야릇하고 코믹한 밤 사정을 다룬 ‘페스티발’은 충무로의 빛나는 배우 신하균, 엄지원, 심혜진, 성동일, 류승범, 백진희, 오달수 등이 주연한 작품으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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