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회복한 '혁명가' 김택용, 공군 딜레마 극복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1.10 16: 45

"이제는 자신있어요".
마음 한 켠에 무거운 짐처럼 쫓아다니던 공군에 대한 악몽과 부담은 말끔히 씻어낸 모습이었다. 시즌 8전 전승. SK텔레콤의 7연승을 견인한 '혁명가' 김택용(21)은 자신 만만했다.
김택용은 1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2010-2011시즌 1라운드 공군과 경기에서 2세트에 출전해 팀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시즌 8승째로 김택용의 활약에 힘입어 SK텔레콤은 공군을 4-1로 꺾고 시즌 7승째를 신고했다.

경기 후 박용운 SK텔레콤 감독은 "지난번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됐다. 좋은 자극이었다. 부족한 면을 보완하자 이제 (김)택용이가 자신감을 찾았다.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의 칭찬대로 이번 시즌 8전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김택용도 "운이 좋았다. 경기가 하고 싶은대로 잘 풀린다. 상대방들도 원하는대로 경기를 해준다. 요즘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다"승리의 기쁨을 표출했다.
김택용은 최고의 프로토스 선수지만 공군에게만은 유독 발목을 잡힌 적이 많았다. 과거 MBC게임 시절 프로리그 경기서 최인규와 임요환에게 연달아 무너졌고, 지난 시즌은 홍진호에게 일격을 당하며 리그 최고의 프로토스라는 자존심을 구겼다. 아픔 상처를 준 공군에 대해 김택용은 이제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며 굳은 각오를 내비췄다.
"공군을 상대하면 묘한 부담감과 긴장감이 생긴다. 공군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은 결코 잊을 수 없다. 예전 최인규 선수와 임요환 선수에게 연패했던 기억이나 홍진호 선수가 졌던 기억도 지우기 힘들다. 그래서 공군하고 경기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전략적인 준비에 많이 졌기 때문에 연습량을 늘려서 철저하게 준비한다".
이번 시즌 그의 1차 목표는 프로리그 30승. 벌써 8승째를 올려 목표의 1/4을 넘게 달성한 것에 대해 그는 "30승에 어느 정도 빨리다가서지만 자만은 하지 않겠다. 연승 기록을 오래 이어가고 싶다. 요즘 자신감이 생겼다. 이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라며 개인적인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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