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패키징 기업인 (주)레코가 기존 방식보다 진화된 에어셀 쿠션을 선보이면서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가 지원하는 ‘경기도-UT 기업지원프로그램’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미국으로의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
레코의 승승장구는 이뿐 만이 아니다. 올해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한 ‘제4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우수 패키징 기업으로 선정, 신기술 코리아 스타상을 수상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주)레코의 김영수 대표를 만나 개발 동기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 대표는 “최근 들어 유럽이나 미국에서 친환경 패키징을 선호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에 대한 규제 또한 점차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에 따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도 친환경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친환경패키징 사업은 미래지향적 사업일 수밖에 없다. 패키징 업체인 레코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친환경 패키징 제품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비싼 비용을 감수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곧 외화낭비인 동시에 기업의 비용증대를 발생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출을 해야 하는 기업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돼 온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패키징 업체가 주도해 국제 규격에 맞는 친환경 패키징 제품 양산이 시급하다는 결론에 다달았고, 연구소를 통해 기술 개발 지시를 내리는 계기가 됐다.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에어셀 쿠션을 선보인 것에는 이 같은 노력이 숨어 있었다.
에어셀 쿠션은 에어 완충재라 할 수 있다. 포장 시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관해 물류 이동할 때 파손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와 같은 에어를 이용한 포장재는 이미 상용화 돼 있으나 레코가 이번 개발에 성공한 에어셀 쿠션은 기존 방식(상부 에어 주입)과 달리 공기주입 밸브를 측면에 형성시켜 공기의 유지성 및 안전성, 주입성을 한 차원 발전시켰다.
국내에서 첫 개발된 에어셀 상용화로 친환경 패키징 제품의 생산비용은 현격하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기업이 패키징을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 역시 절감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곧 기업에게 현재보다 이윤을 더욱 극대화해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사용해야 하는 친환경 패키징 제품의 수입을 대체할 수 있어 외화손실을 방지하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더욱이 골판지포장재 등의 경우, 부피가 커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반영구적 재활용이 가능하고 부피도 크게 줄일 수 있어 기업들의 ‘그린 경영’에 일조할 전망이다.
고급 LED TV, 스피커, 노트북 같은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와 고가의 주류 판매 업체, 반도체관련 전자제품 판매 기업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김 대표는 “이들 기업들은 제품의 보다 안전한 포장과 이를 위한 포장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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