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인디음악 씬에서 실력파로 이름을 날린 6인조 밴드 D.I.C.E(이하 다이스)가 첫 번째 정규 앨범 '더 퍼스트 그루브 스토리(The 1st Groove Story)'를 최근 출시했다.
2006년 팀을 결성한 뒤 4년 만에 내놓은 첫 앨범. 하지만 수많은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뮤지션들로 이뤄져 이미 탄탄한 마니아 팬을 확보하고 있다. 2007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였던 세계적인 뮤지션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의 서울 단독공연에 오프닝 밴드로 참여해 '홍대 블랙아이드피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특히 랩과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MC혼(魂)은 정통 힙합 그룹 '돕보이즈' 출신으로 1세대 국내 힙합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 지난 10년간의 다양한 라이브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여성 래퍼 중 손꼽히는 랩 실력을 자랑한다. 또 키보드를 맡은 이희승은 줄리어드 음대 프리스쿨과 연세대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다이스가 그동안 홍대 앞 라이브클럽에서 공연해 온 자작곡 12곡이 수록돼 있다. 흥겹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음반 전체에 녹아들어 다이스만의 그루브한 음악적 색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인 '나만의 천사'는 전형적인 펑키 리듬 속에 젊은이들의 일상적인 사랑을 솔직하고 경쾌하게 그려냈다.
차분하게 깔리는 미디움 템포 리듬 위로 고뇌하는 청춘의 모습을 노래한 '청춘에게 바치네', 녹음 당시 관계자들에게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대박!"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다이스의 1집 앨범에 대해 "리얼 연주와 창작성 강화라는 음'스위트 러브(Sweet Love)', 배치기 멤버들이 피처링한 '벗' 등도 다이스가 자신 있게 내세울 만한 곡들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다이스의 1집 앨범에 대해 "리얼 연주와 창작성 강화라는 음악 본연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의 열린 사고가 분출해내는 즐거운 하이브리드 음악"이라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레트로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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