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밀집 수비 뚫는 '해법' 은 역시 측면 공략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10 18: 57

역시나 밀집 수비를 뚫는 해결책은 측면 공략이었다. 아무리 몰려 있는 수비진도 계속된 측면 공략에는 좌우로 퍼질 수밖에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5시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C조 2차전서 구자철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의 공격진은 요르단의 측면을 활발하게 공략햇다. 김보경과 서정진 조영철로 이루어진 2선 공격진은 경기 내내 자리를 바꿔가며 포지션의 고정없이 지속적으로 측면을 노렸다. 또한 좌우 풀백의 과감한 오버래핑도 측면 공략에 한 몫을 했다.

요르단의 이날 전술은 1차전 상대인 북한과 같이 중앙에 많은 수비수를 밀집시켜 한국의 공격을 차단하는 방법. 그러나 밀집된 중앙 수비는 한국의 측면 돌파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의 이러한 모습에 요르단은 밀집된 수비를 허물고 좌우로 퍼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국 공격진의 공격 루트는 더욱 다양해졌다. 최전방 공격수 지동원의 움직임도 여유로워졌고, 공을 잡는 기회도 많아졌다.
결국 한국의 첫 골도 측면에서 시작됐다.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신광훈이 박스 내로 침투하는 지동원에서 패스했고, 이를 지동원이 자신의 앞으로 쇄도하는 조영철에게 다시 연결했다. 조영철은 수비와 경합을 벌이며 끝까지 공을 지켜내 아크 정면으로 들어오는 구자철에게 밀어줬다. 공을 받은 구자철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넣은 넣은 한국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요르단도 마냥 수비만 할 수 없었기 때문. 한국의 계속된 공격에 요르단은 파울로 막아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전반 44분 구자철은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절묘한 킥으로 득점에 성공,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국의 득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측면 공략을 통해 골을 터트렸다. 후반 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조영철이 지동원과 2대1 패스로 박스 왼쪽을 완벽하게 침투, 낮은 크로스로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김보경에게 연결한 것. 김보경은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한국의 측면 공략은 계속됐다. 요르단은 매번 실점 위기에 처하며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었고, 후반 33분 조영철이 다시 추가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4-0 완승으로 끝났다.
3차전 상대인 팔레스타인도 북한, 요르단처럼 수비적인 전술로 대응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한국은 크게 개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서 밀집 수비에 대한 해법을 찾았고, 박주영도 제 컨디션을 되찾은 상태로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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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동원-김보경,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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