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한방(韓方)과 효소(酵素)를 알리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1.10 18: 50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유명 성형외과나 피부과는 한발 앞서 활발한 외국인 환자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국내에서 매우 치열한 영업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의원들의 외국인 환자 유치는 잠잠하기만 하다. 이는 중국이나 일본인 환자가 치료를 위해 방문할 정도로 국내 한방 치료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
이러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일중한의원은 난치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외국인 환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한의원에서 치료하는 주 질환은 재발을 잘하고 양방치료로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전립선염과 방광염. 10여년 이상 전립선염 치료에 매달린 손기정 원장에 대한 소문이 외국에도 알려지며 오랫동안 질환으로 고생한 환자들이 먼 길을 마다않고 내원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일본 굴지의 레다그룹 카바타 회장이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 치료 전 전립선 부종과 소변장애가 심하던 그에게 손원장은 한방전립선치료와 함께 효소생식요법을 병행하여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으며 전립선암과 관련이 깊은 PSA수치도 3.0에서 치료 후 1.23로 급격히 떨어졌다. 그 결과 카바타 회장에게 국내 한방치료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었고 심각한 질환으로 고생하던 딸 치료를 위해 손원장은 일본에 초청받게 됐다.

20여년 동안 일본 내에서 온갖 방법과 권위있는 의사들이 동원되어 치료하였지만 전혀 회복되지 않은 딸 토모코는 키 161cm에 몸무게가 30kg 정도로 심각한 저체중증 환자였다. 쌀음식과 육식은 물론이며 수박과 메론 외에 어떤 음식도 소화가 어려운 탓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은 물론이며 불면증 증상도 계속됐다. 딸의 치료에 모든 것을 건 카바타 회장이 손원장을 일본에 직접 초청한 것도 이 때문.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호전되지 않은 딸의 증상을 자신도 치료한 한방치료로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직접 일본에 가서 치료를 하겠다고 방문한 손원장의 열의(熱意)도 대단했다. 출국하기 한달 전 부터 환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최대한 적합한 치료 방법들을 연구했고 손수 만든 약재와 효소를 준비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 침과 뜸치료 등 적극적인 한방치료를 시행하기 어려워 한국에서 1개월 동안 만이라도 치료해보고자 한국으로 데려와 한약과 침치료와 효소 생식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토모코의 체중은 4kg이나 늘었고 고통스러웠던 증상들도 많이 나아졌다. 이러한 광경을 옆에서 지켜본 카바타 회장은 국내 한방치료와 효소생식요법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믿음을 넘어선 카바타 회장의 국내 한방치료와 손원장에 대한 신뢰는 계속되었고 지난 9월  5일 종로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레다그룹의 대규모 행사에 초청받은 손원장은 30여분간 건강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를 위해 일본에서 건너온 그룹 임직원 500여명은 강의를 통해 한방치료에 대한 큰 호응을 보였고 행사 후 수 많은 질문들이 쏟아냈다. 효소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효소건강법이 널리 알려진 일본에 국내 한방치료와 효소치료를 알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외국에 국내 한방치료의 장점을 알리고자 꾸준히 노력했던 손원장의 의지가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지금 손기정 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일본에 전립선염과 방광염 치료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준비 중이며 한방효소생식치료 분야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시도 중이기 때문이다. 과거 국내에서 전립선염과 방광염 치료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시절 자신만의 길을 가고자 매달렸던 기억을 되살리며 제 2의 도약을 꿈꾸는 그의 목표는 하나다. "일본에 한국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방효소생식건강법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일본 효소건강식품 시장에서 선두에 오르는 것".
외국인으로 사업하기 힘들다는 일본에서 손원장이 한방을 알리고 효소생식을 알릴 수 있기를 내심 기대해본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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