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의 꿈은 뭘까. 대통령이 되는 것? 판검사, 의사가 되는 것? 그 보다 더 현실적인 꿈이 그들에겐 있다. ‘아이돌’이라는 이름으로 통하는 스타 연예인이 바로 그것이다. 아이돌 스타의 꿈은 판검사, 의사보다 훨씬 더 현실 가까이에 있다.
따라서 요즘의 청소년들에게 ‘아이돌’을 빼놓고 꿈을 논할 수 없다. 이런 현실에 착안해 ‘아이돌’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이틴 뮤지컬 ‘아이돌’이 오는 11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 도곡동 2문화센터 내 오유 소극장에서 공연 된다.
이 뮤지컬은 전형적인 청소년 뮤지컬이다. 디즈니의 하이틴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를 소재로 한 ‘모스키토’, 스타를 꿈꾸는 예술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페임’처럼 우리도 청소년들의 꿈을 다룬 뮤지컬 하나쯤 갖고 싶다는 욕심이 ‘아이돌’을 탄생시켰다.
2010년 대중 문화의 키워드는 온통 아이돌이다. 연예 기획사는 수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통해 기량을 탁마한 아이돌 스타들을 연예 콘텐츠 시장에 쏟아냈고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대한민국이 열광하고 있다. 대형 기획사에서 주최하는 오디션에는 수천명의 청소년들이 몰려 다니고 스타 등용문의 표방한 케이블 채널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케이블 TV의 시청률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뮤지컬 ‘아이돌’의 무대도 땀과 꿈이 뒤섞여 있는 ‘연습실’이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연습생 생활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정글이다.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며 꿈을 키워가는 예비 아이돌 세계의 한 자락을 뚝 잘라 뮤지컬 무대에 올렸다.
‘아이돌’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실제 연예기획사나 댄스 아카데미에서 3~5년씩 트레이닝을 한 연습생들이다. 체계적으로 춤과 노래를 배운 엔터테이너들이라 그들의 세계를 무대에 올리는 것 자체가 그리 낯선 작업은 아니다. 빅뱅의 승리, 2NE1의 공민지, 카라의 구하라를 배출한 ‘조이 댄스 아카데미’ 소속 차세대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공연은 대사를 최소화하고 춤과 노래를 앞세워 지루하지 않게 꾸몄다. 덕분에 관객들은 한 편의 콘서트를 즐기는 기분으로 그들의 움직임에 빠져 들 수 있다. 강한 동질감을 느낄 청소년 관객들은 1만 2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의 이재국 작가가 작품을 기획하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살해당했다’로 옥랑희곡상을 받은 정범철 씨가 연출을 맡았다. 인기 가수 출신이면서 보컬 트레이너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박준희가 음악감독이며 슈퍼주니어, 샤이니, 보아 등과 작업한 홍지유, 신화 동방신기의 곡을 작곡한 이상인이 곡을 만들었다. 문의, 강남문화재단 02)3477-0426 홈페이지 www.step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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