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챔프' SK, '아시아 정벌'위해 일본 출정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11 07: 02

'지바 롯데는 없다'.
아시아 정벌을 다짐한 SK 와이번스가 '일본챔피언'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한일 클럽 챔피언십 시리즈'를 위해 11일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SK는 지바 롯데와 13일 오후 2시 도쿄돔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SK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그리고 한국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도 "올 시즌 남은 승수는 5승"이라고 말하며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과 한일 챔피언십 챔피언에 대해서 염두 해놓고 있었다.

다행히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4연승으로 물리쳤으나 일본시리즈를 앞두고 주전선수 7명이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100%전력을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출국 하루 전까지 차분히 전력 구상에 집중하며 남은 선수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자신이 인스트럭터로 잠시 몸담았던 지바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계획하고 있다.
▲'이' 김광현 없으면 '잇몸' 카도쿠라로
김성근 감독은 10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선발투수로 카도쿠라 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 김광현은 얼굴 근육 마비 증세로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하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마무리투수 송은범과 마무리 못지 않은 셋업맨 정대현이 대표팀에 가 있어 마운드의 높이가 낮아졌다.
만약 한일 챔피언십 시리즈에 김광현, 정대현, 그리고 송은범만 있었다면, SK는 이들 3명만으로도 한 경기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성근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가장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주전 4명 빠진 타선, '베테랑의 힘'으로
타선 역시 빈 틈이 많이 생겼다. 정근우, 최정, 김강민, 박경완이 대표팀에 합류해 SK 라인업에서 빠졌다. 특히 박경완은 투수 뿐 아니라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했기에 빈 자리가 가장 크게 보인다. 여기에 내야의 핵심인 2루와 3루를 든든히 지켰던 정근우와 최정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중견수 김강민도 빠지면서 SK는 내외야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의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태다.
그러나 일단 타선에서는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을 비롯해 생애 마지막 프로 경기가 될 '캐논히터' 김재현이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재현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여기에 '4번타자' 이호준이 대만시리즈에서 보여준 것처럼 화끈한 홈런포로 해결사로 나설 각오다.
▲투타 7개 빈자리…어떻게 채우나?
SK는 일단 마운드에서 선발 카도쿠라가 최대한 많이 던져준다면 '좌완 불펜' 전병두, '큰'이승호, '작은'이승호, 정우람, 고효준 등을 총출동시켜 지바 롯데 타선을 꽁꽁 묶는다는 계산이다. 특히 전병두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 만큼 카도쿠라가 일찍 무너질 경우 전병두가 슝디전에서와 같이 선발 투수급 롱릴리프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정상호는 박경완을 대신해 안방을 지킨다. 정상호 역시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연훈은 최정을 대신해 3루를, 최윤석이 2루수로 나서 정근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강민의 자리는 상대 선발이 좌완, 우완에 따라 조동화, 박재홍, 안치용 중 한 명이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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