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공연형 가수의 본보기로서 아이돌 위주의 가요계에서 본인만의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싸이는 최근 5집'‘싸이파이브'를 발표하고 게릴라 콘서트, 객석난입 등 독특한 이벤트로 대중과 가깝게 호흡하고 있다.
그의 이른바 '미친 존재감'은 파괴력을 갖고 아이돌 위주의 가요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공연형 가수 싸이가 보이는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은 단 몇 분의 공연 시간에서도 압도적인 힘을 발휘한다. 공연형 가수가 TV에서도 얼만큼 본인만의 개성으로 어필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싸이가 요즘 무대에서 자주 선보이는 퍼포먼스는 '객석난입'. 아이돌 그룹의 군무 퍼포먼스를 바라보며 즐기던 관객들에게 갑자기 무대와 관객석의 벽을 허문 싸이의 퍼포먼스는 생소할 수 있다. 기분이 내키면 가요프로그램 MC석까지 돌진한다. 멀리서 무대를 소비하던 사람들에게 싸이의 공연은 바로 옆에서 살아숨쉬는 듯한 날 것의 기운이다. 그래서 연말 공연 시즌이 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거론하는 공연 중 하나도 싸이의 콘서트다.
싸이의 묵직한 존재감이 더욱 가치를 발하는 이유는 소녀시대, 조권, 우영 등 아이돌 스타들과의 교류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그는 SBS '인기가요' 무대에서 조권과 막춤 대결을 벌였고, SBS '강심장'에서 우영과 싼티 댄스 대결을 벌여, 훈훈한 선후배간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바있다.
비아이돌로 가요계에 '난입'했지만, 객석 난입에 관객들이 열광하는 것처럼 후배 아이돌 역시 싸이의 음악에 열광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가요계의 음악적인 균형을 찾아주는 것이기도 하다.
최영균 음악평론가는 "아이돌 강세의 상징인 소녀시대와 2AM과 함께 중견 가수인 싸이가 당당히 차트 상위를 지키고 있는 부분이 눈길이 간다. 아이돌이 아니면 절대 안 될 것 같은 가요계에 음악에 대한 신뢰, 넘치는 끼에 기반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갖춘다면 나이는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을 싸이는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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