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가요계가 대형 가수들의 잇단 컴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해진다. 소녀시대, 2NE1, 2PM, 2AM, 싸이, 카라, 슈프림팀 등이 새 앨범을 발표해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가운데 12월이 되면 남성 5인조 그룹 빅뱅이 본격적으로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빅뱅의 컴백 소식은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국내 음악시장 전체를 뒤흔드는 최대 이슈로 꼽힐 만큼 화제의 중심에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빅뱅은 올해 1월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던 ‘2010 빅뱅 콘서트 빅쇼’와 김연아, 트랜스픽션이 함께 한 월드컵 응원가 ‘승리의 함성’을 제외하면 그룹 활동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 개별 활동과 일본 내 새 앨범 발표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런 이유로 팬들은 이들의 국내 복귀를 고대해왔다.
이들이 첫 공식 활동을 시작하게 될 무대는 세븐, 거미, 2NE1, 싸이 등 같은 소속사 식구들과 함께 하는 ‘2010 YG 패밀리 콘서트(FAMILY CONCERT)’(이하 YG 패밀리 콘서트). 이 자리에서 빅뱅은 오랜 시간 자신들을 기다려 준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더욱 발전된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뽐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YG 패밀리 콘서트’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까닭은 이들의 신곡이 이번 무대를 통해 처음 공개될 수 있어서다. 확정된 건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콘서트에서 빅뱅의 신곡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베일에 싸여 있던 이들의 신곡이 얼마만큼의 파장을 가져올 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YG의 한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가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만큼 2NE1, 거미, 세븐, 싸이 그리고 일본 활동과 솔로 활동으로 국내 무대를 비워뒀던 빅뱅까지 총 출동해 YG패밀리만의 열정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그런가 하면 오는 12월 말에는 안방극장에서도 빅뱅의 활약을 볼 수 있다. SBS에서 방송 예정인 ‘2010 서울도쿄 뮤직페스티벌’ 영상을 통해 오랜만에 함께 자리한 빅뱅 전 멤버들을 만나게 되는 것. 일본 내 빅뱅의 인기도를 가늠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이번 '2010 서울도쿄 뮤직페스티벌'은 SBS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일본 TBS와 공동으로 주최한 음악 축제로 지난 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빅뱅 외에도 카라, 포미닛, FT아일랜드 등 총 10개 그룹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을 보기 위해 모인 일본 현지 팬들은 어림잡아 1만 6000여명. 10대와 20대가 대다수였던 관객들은 공연 내내 한국 가수들에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다. 특히 빅뱅이 무대에 자리했을 때는 공연장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질러댔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콘서트 관계자는 “‘서울 도쿄 뮤직 페스티발’은 ‘빅뱅 콘서트’라 해도 손색없는 자리였다”며 빅뱅의 인기를 높이 평가했다. 공연을 보러 온 관객 중 대부분이 빅뱅 팬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다른 가수들은 2~3곡을 소화한 데 반해 빅뱅은 이날 무려 5곡이나 불러 인기를 과시했다.
일본에서 발표한 5장의 싱글 전부를 오리콘 톱 5에 올렸을 만큼 성공적으로 일본 가요계에 정착한 빅뱅. 이들의 금의환향에 팬들은 벌써부터 환호를 보내고 있다. 국내 무대 복귀를 통해 또 얼마만큼의 진기록을 세울 지 기대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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