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원조 드림팀 출신 박한이(31, 삼성 외야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2년 전 추억에 흠뻑 젖었다. 박한이는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 획득에 이바지했다.

프로 12명과 아마 10명으로 구성된 방콕 대표팀은 'ML 듀오' 박찬호와 서재응을 비롯해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6이닝 퍼펙트 완벽투를 선보인 김병현(당시 성균관대) 등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당시 멤버는 최강이었다"는 박한이는 "대학생 신분이라 병역 혜택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저 대표팀에서 잘 해보자는 생각 뿐이었다. 돌이켜 보면 정말 다행인 것 같다"고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프로 데뷔 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한 박한이는 "아시안게임에 한 번 가고 싶다. 옛날 생각도 나고 늘 후보만 올라갔다가 마지막에 떨어진 것 같다"고 껄껄 웃으며 "큰 무대에서 한 번 뛰고 싶다. 뭔가 색다르다"고 말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외야수)를 비롯한 군미필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박한이 또한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반드시 우승하길 바란다. 이번에 병역 혜택을 바라는 후배들도 많아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대표팀의 우승을 기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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