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극장가, 이색 커플들 몰려온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1.11 10: 09

하반기 극장가에 한국 영화 이색 커플들의 열전이 뜨겁다.
영화 ‘페스티발’의 신하균-엄지원 커플을 비롯하여 ‘이층의 악당’의 한석규-김혜수, ‘쩨쩨한 로맨스’ 이선균-최강희 등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점잖기로 소문난 우리 동네 이웃들의 야릇하고 코믹한 밤 사정을 다룬 영화 ‘페스티발’에서 신하균과 엄지원은 각각 풍기문란 단속 경찰관 장배와 그의 여자친구이자 잘 나가는 영어 학원 강사인 지수로 분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권태기에 빠진 오랜 연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극중 장배는 자신의 남성 사이즈가 어느 누구의 것보다 우월하다는 것과 침대 속의 테크닉은 항상 끝내준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언제나 지수가 만족할 거라 생각하는 마초남이다. 하지만 지수는 그 몰래 바이브레이터를 구입해 혼자만의 섹시 판타지를 즐기고, 어느 날 우연히 그 모습을 목격해 버린 장배는 자존심에 금이 가게 된다.
오래된 연인들의 대표적인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장배-지수 커플은 지수의 바이브레이터 구입 사건으로 자존심에 금 간 마초남 장배와 언제나 당당한 지수의 예측불허 맞대결로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강하고 색다른 웃음 폭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 지붕 두 커플을 그린 ‘이층의 악당’ 속 한석규-김혜수도 기대를 모으는 이색 커플 중 하나다. 전작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살인을 서슴없이 하는 여자와 평생 연애 한번 못해본 남자라는 독특한 커플 설정으로 230만 관객을 동원한 손재곤 감독의 차기작인 ‘이층의 악당’은 자신을 소설가라 밝히고 2층에 세든 정체불명의 세입자와 신경쇠약 직전의 집주인이 한 지붕아래 살면서 각기 다른 속셈으로 서로를 필요악 존재로 만들어 가는 서스펜스 코미디다.
이번 영화에서 정체불명의 세입자 창인 역에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한석규가 캐스팅됐고, 신경쇠약 직전의 집주인 연주 역은 김혜수가 맡아 독특하지만 매력적인 커플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쩨쩨한 로맨스’에도 이 같은 커플이 나온다. 지루한 철학적 창의력을 지닌 성인 만화가와 수백 권의 연애서적만 독파한 짝퉁 섹스 칼럼니스트가 티격태격하며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성인만화 제작기를 다룬 ‘쩨쩨한 로맨스’는 ‘뒤끝작렬’ 성인 만화가 이선균과 ‘허세작렬’ 섹스칼럼니스트 최강희의 발칙 연애담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귀여운 마초로 변신한 이선균과 숨겨둔 섹시미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최강희가 만나 ‘뒤끝작렬’과 ‘허세작렬’이라는 개성강한 두 캐릭터를 연기, 유쾌하면서도 귀엽고 섹시한 커플의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각양각색 커플들의 출현으로 영화적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 하반기 기대작들. 이들의 커플 열전에 관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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