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니를 발치해 병역을 기피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가수 MC몽이 “원래 치아가 좋지 않았다. 지금도 치아 2개가 깨지고 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MC몽은 1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첫 재판에서 “초중고등학교 시절 단 한번도 치아를 치료받지 못했다. 어머니가 치아 11개, 형이 치아 10개가 없는 상태다. 그들의 치료가 우선이었지, 나는 무디게도 고통을 버텼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11개 치아가 없어서 면제를 받은 것은 맞다. 지금도 2개의 치아가 깨지고 있다”면서 “병역을 연기하는 것에 맞춰서 치아를 발치했다는 것은 내 입장에서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진술을 이어간 그는 “입영 연기 관련해서는 정말 잘 몰랐다. 그렇게 몰랐던 내가 한심스럽다”면서 “연기에 관련해서 그게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군입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중이 원하는 길을 가겠다"면서 "다만 내게도 조금의 진실이 있기에 믿어만 주신다면, 그 누구보다 아프게 벌을 받겠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치아는 통증을 견디지 못해 의사 권고로 치아를 발치했으며, 입영 연기는 불법인지 몰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