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정' 김성근, "베스트로 나서 지바 롯데 이길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11 13: 33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베스트로 나서 지바 롯데를 꼭 이길 것이다".
'아시아 정벌'을 다짐한 김성근(68, SK 와이번스) 감독이 일본챔피언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한일 클럽 챔피언십 시리즈'를 위해 11일 오후 12시 50분 김포공항을 통해 도쿄로 출국했다.
김 감독은 깔끔한 검은색 정장 차림에 하얀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캐주얼한 가방을 메고 승리를 자신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비행기에 올랐다.

김성근 감독은 출국에 앞서 OSEN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베스트로 나가서 이기도록 할 것이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1승"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 지은 후 "마지막 경기까지 모두 이기는 것이 목표"라며 "이제 5승을 남겨뒀다"고 말했다. 5승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전전승과 일본시리즈 챔프와의 단판경기 승리를 말한 것이었다.
한국-대만 챔피언십에서 대만 슝디 엘리펀츠에 1승(1패)를 거뒀지만 김 감독이 염두에 두지 않았던 승리였다. 김 감독도 "대만전 1승은 원래 내가 계산한 승리가 아니었다"고 말해 마지막 1승이 지바 롯데전임을 밝혔다.
지바 롯데 전력 분석은 이미 끝났다. 김정준 코디네이션 코치 포함 3명의 전력분석팀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일본시리즈 1, 2차전을 꼼꼼하게 살피고 돌아와 상대 전력 및 전술을 파악했다.
그러나 승리를 100%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바 롯데전을 앞둔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전 선수 7명이 없는 상태다. 안면마비로 빠진 에이스 김광현을 포함해 정근우, 최정, 박경완, 김강민(이상 야수), 송은범, 정대현(이상 투수) 등 7명의 주축 멤버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으로 차출돼 빠진 상태다.
물론 지바 롯데도 김태균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가 모두 빠진 상태지만 SK만큼 주전 대부분이 자리를 비운 것이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전력 누수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일단 선발투수는 카도쿠라 켄이 등판한다. 김 감독은 "카도쿠라에 이어서 좌완 투수들 뿐 아니라 모두가 등판할 수 있다"며 마지막 1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또 "타자들 가운데서 김재현이 좋다"며 "본인에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재현은 지바 롯데전을 마지막으로 17년간 정들었던 프로야구를 떠나게 된다.
'마지막 1승'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SK는 13일 오후 2시 도쿄돔에서 지바 롯데와 단판 승부를 벌인다.
agassi@osen.co.kr
<사진>김포공항=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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