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선배가 헛스윙 했던 공이 서클 체인지업이었어요. 움직임 최고였다고 칭찬해 주시던데요".
상대적으로 좋은 날씨 속에서 구위도 좋아지고 있음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막차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합류한 우완 임태훈(22. 두산 베어스)이 직구만이 아닌 변화구 구사력도 좋아지고 있는 데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태훈은 안면 마비 증세로 인해 안정이 필요한 좌완 김광현(SK)을 대신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임태훈의 선발 목적은 선발 보직까지 가능한 스윙맨으로서 활약을 기대한 것. 현 상황에서 임태훈은 14일 홍콩전 선발 등판이 가장 유력시 된다.
11일 광저우 아오티 스타디움 필드 2에서 적응 훈련에 임한 임태훈은 라이브 배팅 막판 마운드에 올라와 직접 공을 던지며 직구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국내보다 기후가 좋아서인지 임태훈의 표정은 밝았다.
"허리는 괜찮습니다. 지금은 제 몸을 챙기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됩니다. 팀이 금메달을 따는 데 주력해야지요".
선발로서 활약도 해야하는 만큼 임태훈은 직구-슬라이더 투 피치를 넘어서 여러가지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임태훈은 "내 서클 체인지업에 대해 추신수(클리블랜드) 선배가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호타준족으로 떠오르는 선배의 칭찬에 많이 고무된 표정이었다.
"7일 부산 연습경기가 끝나고 추신수 선배가 서클 체인지업에 완벽히 속아 헛스윙 했다면서 칭찬해 주시더라구요. 사실 그날은 결과보다 변화구 구사력을 보는 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칭찬에 많이 기뻤어요. 싱커는 3개 밖에 안 던졌는데 그나마도 스트라이크는 한 번 밖에 안 들어갔네요".(웃음)
farinelli@osen.co.kr
<사진>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11일 오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첫 현지 적응훈련을 가졌다.
송은범, 임태훈이 훈련중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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