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차유람·차보람, '얼짱 당구 자매' 의 도전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11 15: 02

"첫 아시안게임이지만 언니는 잘할 거예요"(차유람), "(차)유람이도 좋은 성적을 낼 거라 믿어요"(차보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구에 나란히 출전한 '얼짱 자매' 차유람(23)과 차보람(25)의 당찬 각오다. 사이좋은 자매라는 사실을 과시하듯 이들은 자신보다는 서로의 호성적에 자신감을 보였다. 아무리 어려운 목표도 자매의 힘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 '자매의 힘', "언제나 우리는 같이 다녀요"

두 자매가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2007년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출연하면서다. 자매가 나란히 당구 선수로 활약하는 것도 드문데 보기 힘든 미녀들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미모가 전부는 아니었다. 차유람은 포켓볼에서 세계 랭킹 3위에 오르는 등 천부적인 재능을 자랑했다.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종합대회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금메달을 노린다.
차보람도 놀라운 도전 정신으로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스누커식스레드에 출전해 첫 메달을 도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라 긴장하면서도 설레는 모습이다.
차유람은 "언제나 우리는 같이 다녀요.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방을 쓴 답니다. 언니가 함께 있어서 든든해요"라고 말했고 차보람은 "책을 보다가 좋은 이야기를 찾으면 서로 나누며 격려하고 있어요"라고 화답했다.
▲ '목표는 메달', "상대가 아니라 스스로를 이겨야죠"
이번 대회에서 차유람은 금메달이 도전하고 있다. "목표는 메달권이에요"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 목표는 그 이상이다. 차유람은 최근 암웨이배 세계 여자 9볼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차유람의 두 가지 고민은 승리 포인트가 낮아졌다는 것과 9볼에서 일찌감치 중국의 판샤오팅과 만나게 됐다는 것.
승리 포인트는 8볼은 7점에서 5점으로, 9볼은 9점에서 7점으로 줄어들어 한 번의 실수가 패배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차유람은 "당구는 실수를 적게 하는 선수가 이기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는 그런 점이 더욱 부각됐다. 그러나 다른 선수도 같은 조건이니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차유람은 '9볼의 여제'로 불리는 판샤오팅과 8강에서 만난다는 사실에도 "판샤오팅은 뛰어난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선수다. 국제대회 승률에서도 내가 밀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누구와 만난다는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가진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보람도 이번 대회에서 메달권 도전을 노리는 것은 마찬가지. 스누커식스레드는 신생 종목이기에 누구나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 자신의 기량만 발휘할 수 있다면 차보람도 우승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뜻이다.
차보람은 "처음에는 배우기가 어려웠어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적응된 것 같네요. 최선을 다하면 좋을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차유람 /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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