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로 금밭 일군다.
왕기춘(22)과 함께 한국 유도의 간판으로 불리는 김재범(25)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숙적인 일본 대표와 금메달을 다툰다. 오는 13일 열리는 81kg에 출전하는 김재범은 한일전서 승리해 금메달을 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중.
올해부터 세계 남자 유도 81㎏급에 김재범의 시대가 열렸다. 지난 1월 수원에서 열린 월드마스터스 2010 우승을 시작으로 독일그랑프리 1위. 9월 2010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까지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무섭게 달렸다.

국제유도연맹(IJF) 남자 유도 81㎏급 세계랭킹 부동의 1위(랭킹 포인트 1660점). 숱한 국제대회를 경험했지만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남자유도대표팀에서 김재범은 왕기춘(22. 용인대)과 함께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김재범은 최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연습 도중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부상 부위가 심각하지 않아 대회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2010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는 81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당시 한국대표팀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다.
따라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세계 정상에 오른 김재범이 명실상부한 1인자로 확인받는 대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재범과 금메달을 다툴 호적수는 일본의 다카마쓰 마사히로(28) 오직 한 명이다. 다양한 기술을 자랑하는 다카마쓰는 강철같은 체력을 자랑하는 김재범에게는 항상 약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3전 3패를 기록 중이다. 2008 독일오픈 8강에서 김재범에게 한판으로 나가 떨어진 뒤 2009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김재범에게 유효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지난 9월 2010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준결승에서 김재범이 유효 두 개와 주의 1개로 완승했다. 이 금메달이 대표팀의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김재범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면서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으로 기필코 금메달을 따겠다고 확언했다. 방심하지 않고 꾀부리지 않는 소의 모습으로 금메달을 따낼 그의 비상이 시작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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