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4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11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0-2011 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경기서 크리스 다니엘스의 20득점에 힘입어 92-8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휴식기 마지막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5승 7패를 기록, 리그 6위로 한 계단 도약에 성공했다. 애초에 계획했던 5할 승률에는 모자랐지만 4연패에서 탈출했다는 데 큰 의미를 세울 수 있게 됐다.

이날 다니엘스는 2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달성, 공격은 물론 상대의 핵심 선수인 사이먼을 잘 막아내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CC는 4연패의 부진을 끊기 위해 1쿼터부터 인삼공사를 밀착 수비와 함께 거세게 몰아쳤다. 인삼공사의 핵심인 데이비드 사이먼과 이정현에게 더블팀을 들어가 꽁꽁 묶어 놓았다. KCC의 선택은 탁월했다. 사이먼과 이정현이 묶이자 인삼공사는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마저 무너졌다.
KCC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인삼공사가 허둥지둥하는 사이 맹공격으로 점수를 뽑아낸 것. 크리스 다니엘스(8점)과 강병현(7점)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친 KCC는 대거 34점을 폭발, 1쿼터를 34-15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마쳤다.
KCC는 2쿼터에 주축 선수 대부분을 벤치로 불러 들여 휴식을 취하게 했다. 인삼공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이먼과 이정현이 각각 10점, 7점씩을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KCC는 3점슛 3개를 기록하며 좁혀졌던 점수 차를 다시 벌리며 57-40으로 전반을 마쳤다.
17점이라는 큰 점수 차였지만 인삼공사는 추격의 의지를 놓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다니엘스에게 8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다른 선수의 득점을 최소한으로 막으며 실점을 14점으로 차단했다. 그 사이 박상률과 사이먼이 각각 6점과 5점을 기록한 가운데 20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11점으로 좁히고 4쿼터에 돌입했다.
그렇지만 인삼공사의 추격도 3쿼터가 마지막이었다. 좁혀질 것만 같던 11점의 점수 차는 아슬아슬하게 지속됐다. 인삼공사가 온 힘을 다해 추격을 펼쳤지만, 4연패 탈출을 바라는 KCC의 의지도 강했다.
결국 KCC는 끝까지 경기에 집중해 점수 차를 유지, 92-86으로 4연패의 부진을 씻는 짜릿한 승리를 챙기며 부담감을 잊고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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