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쿼터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경기를 했다. 그래서 기분은 안좋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1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0-2011 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경기서 크리스 다니엘스의 20득점에 힘입어 92-8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휴식기 마지막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5승 7패를 기록, 리그 6위로 한 계단 도약에 성공했다. 애초에 계획했던 5할 승률에는 모자랐지만 4연패에서 탈출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만난 허재 감독은 "1쿼터에는 선수들이 매우 잘했다. 그렇지만 3쿼터부터 선수들이 그냥 서 있고, 다니엘스에게만 맡기는 모습을 보였다"며 승리의 기쁨을 찾을 수 없었다.
이어 허 감독은 "그래서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승리는 거뒀지만 3쿼터와 4쿼터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 기분은 그리 좋지 않다"고 밝혔다.
또 허 감독은 "일단 선수들도 오늘 경기가 힘든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1쿼터에 열심히 뛴 것 같다. 그러나 점수가 벌어져 안이한 생각으로 막판에 힘들었다"며 "정신적인 부분까지 강조를 했어야 했는데..."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허 감독은 팀이 고쳐야 할 점으로 "1쿼터와 2쿼터에는 찬스가 생기면 자신감있게 슛을 던졌다. 그러나 3쿼터와 4쿼터에는 전혀 다르게 찬스가 생겨도 엉뚱한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팀이 좋지 않을 때 모습 그대로였다"면서 "일단 휴식기에 쉬면서 고쳐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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