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챔프전]김성근, "김재현, 마지막 경기 끝까지 뛴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12 07: 57

"마지막 경기가 될 김재현을 선발로 출장시킬 것이다".
'아시아 정벌'을 다짐한 김성근(68, SK 와이번스) 감독이 13일 오후 2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챔피언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한일 클럽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은퇴를 앞둔 '캐논히터' 김재현(35)의 선발 출장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11일 오후 도쿄에 도착해 OSEN과 만난 자리에서 "김재현은 지바 롯데전이 야구인생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며 "선발로 출장시켜 경기 끝까지 뛰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현의 선발 출장이 단순히 은퇴를 앞둔 선수의 예우 차원이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부인한 뒤 "현재 컨디션도 매우 좋다"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김재현은 지명타자로 출장할 예정이다.
그는 또 "본인에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재현은 지바 롯데전을 마지막으로 17년간 입었던 정든 유니폼을 벗고 프로야구를 떠나게 된다.
김성근 감독은 한일 챔피언십에서 만난 지바 롯데와 맞대결을 상당히 흥미로워 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지바 롯데에서 인스트럭터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올 시즌 우승 전력 대부분이 김성근 감독과 함께 훈련했던 이들이다. 한국과 일본의 챔피언으로 서로 적이 되어 만났다.
김 감독은 팀의 핵심 타자인 니시오카 쓰요시(26)와 마무리 투수 고바야시 히로유키(32)에 경계심을 보였다. 이들은 11일 메이저리그 진출은 선언한 상태다. 김 감독은 니시오카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타격을 하는 타자다. 올해 안타를 200개나 쳤다는 걸로 안다"며 "한국으로 치면 이종욱과 같은 스타일이다. 좋은 타자"라고 칭찬했다.
마무리 투수인 고바야시에 대해서도 "올해 잘 던졌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해 경계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이들의 메이저리그 성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건 잘 모르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베스트로 나서 지바 롯데를 꼭 이길 것이다"고 다짐한 김성근 감독.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두고 오전 11시부터 올 시즌 마지막 훈련을 지휘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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