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인삼공사, 그래도 목표는 6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12 09: 16

"일단 아직까지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안양 한국인삼공사는 지난 11일 저녁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0-2011 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서 끝날 때까지 맹추격을 펼쳤지만 86-92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휴식기 마지막 경기서 패배하며 2승 10패를 기록, 리그 꼴찌로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겨우 2라운드에 접어 들었기 때문.

이상범 감독은 "일단 아직까지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PO)다"고 밝히며 "어린 선수들의 패기로 밀어붙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끝까지 해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냐. 아직 남은 경기는 많다. 조직력에서 밀리지만 않으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상범 감독의 이러한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바로 김성철과 박찬희의 합류. 이번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면 대표팀에 합류했던 김성철과 박찬희가 합류하게 된다. 이 둘은 인삼공사의 핵심이라고 할 정도로 필수 요소다.
현재 인삼공사는 팀을 이끌어 갈 베테랑 선수의 부족으로 막판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한 문제점을 해줄 선수가 바로 김성철이다. 또 박찬희는 팀의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어 지금보다 나은 공격력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현재 어린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와있다. 성철이와 찬희만 오면 선수 로테이션상 영유가 생긴다. 주축 선수가 들어오면 이정현과 데이비드 사이먼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삼공사는 6강 PO를 위해 이번 휴식기에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의 교체는 없겠지만 전체적인 팀 색깔을 바꾸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전체적인 팀 색깔을 바꿔보려고 한다. 일단 최우선적으로 속공 플레이를 다질 생각이다. 빠른 농구를 하지 않으면 우리 팀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일단 휴식기에는 무조건 속공 연습이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팀의 미래가 어둡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젊다 보니 그게 문제다. 합류할 찬희도 신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테랑인 성철이가 들어올 것이고, 은희석도 컨디션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정현과 사이먼에게 고정된 정지되어 있는 농구가 아니라 여러 선수에게 분배되는 빠른 농구가 될 것이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확실히 이 감독의 주장은 맞다. 인삼공사가 시즌 전부터 하위권 전력으로 예측되기는 했지만, 뚜껑을 열어 본 결과 그리 만만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비록 전적에서는 뒤져있지만 김성철과 박찬희가 가세한다면 지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삼공사가 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