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전,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검사 필요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1.12 09: 34

최근 국민 870명 중 1명꼴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 교수팀은 국내 안과병원을 찾은 16가족을 대상으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분석한 결과 1만 명 중 최소 11.5명이 이 질환을 갖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란 검은 눈동자 표면에 흰 반점이 생기면서 점차 시력저하가 오고 결국 실명에 이르는 유전성 질환이다. 강남BS안과 현준일 원장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레이저 수술을 받으면 각막이 흐려지고 시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약 12세부터 각막에 흰 점이 생기기 시작해 60세부터는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한 쌍의 유전자 모두 아벨리노각막이상증 유전자인 사람은 약 3세 무렵부터 증상이 나타나 6세 무렵에 접어들면 실명한다.
한 쌍의 유전자 중 하나만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를 물려받은 이형접합자는 20~30대에 들어서도 생활환경 등의 차이에 의해 각막에 생기는 흰 점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시력교정을 위한 레이저 수술을 받게 되면 수술 후 각막 혼탁으로 시력저하가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DNA 검사로 판단할 수 있으며 라식수술을 받기 전에 필수적으로 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미세현미경으로도 발견하기 힘들어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만 질환의 유무를 알 수 있다.
현준일 원장은 "눈은 우리 신체부위에서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때문에 라식 혹은 라섹 수술을 받을 때 사람들이 신중함을 기하는 것이다. 병원에서의 체계적인 검사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지만 아벨리노 각막이상증과 같은 유전적인 질환에 대한 준비도 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라섹과 라식을 고민 중이라면 철저한 검사와 환자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믿음을 주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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