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은 시작되는가. 중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디펜딩 챔프' KT와 최하위 화승이 반격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KT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한결 같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테란 이영호는 매 경기 승수를 올리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2008-2009 시즌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이영호가 지난 1일 삼성전자와 경기에서 송병구를 힘으로 누르면서 승리했지만 프로토스의 붕괴로 패했고 8일 STX전에서 김현우를 상대로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뒀지만 다른 선수들은 한 명도 이기지 못하며 1-4로 졌다. 10일 웅진전에서도 김대엽만 이영호를 도왔을 뿐 또 패했다.
KT는 1라운드 마지막 주차에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다. 14일 하이트, 17일 MBC게임과 대결한다. 하이트 MBC게임 모두 종잡을 수 없는 경기력을 갖고 있어 KT가 상대하기 쉽지 않다.
이영호가 꾸준히 승수를 올려준다는 가정 하에 KT가 승수를 보태려면 테란 이외에 다른 종족의 분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3연패를 당하는 동안 프로토스는 1승 6패, 저그는 5전 전패로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2009-2010 시즌과 같이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프로토스 우정호, 저그 김성대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화승도 KT와 상황이 비슷하다. 이제동이 홀로 분전하는 가운데 다른 종족, 특히 테란의 도움이 거의 없어 최하위에 랭크돼 있다. 이제동은 4주차가 완료된 현재 7승 2패로 이영호와 함께 다승 공동 2위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프로토스 김태균과 손찬웅, 저그 박준오도 어느 정도 힘을 보태고 있는 상태다.
화승의 고민은 언제 살아날지 모르는 테란의 부진이다. 구성훈이 1승 6패, 손주흥이 3패로 팀 성적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구성훈의 경우 지난 시즌 이제동과 팀 내 다승 1, 2위를 차지할 만큼 맹위를 떨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진이 오래가고 있어 코칭스태프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화승이 5주차에서 상대할 팀은 현재 프로리그 1, 2위에 랭크된 SK텔레콤과 웅진. 13일 웅진과 상대하고 16일에는 SK텔레콤과 경기를 갖는다. 만약 두 팀을 모두 꺾는다면 화승은 2라운드에서 반격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겠지만 2패를 당한다면 당분간 하위권에서 맴돌아야 할 것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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