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MC의 자격, 연예계 '마당발'들 뜬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1.12 16: 12

방송인 유재석과 강호동은 ‘국민 MC’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방송가의 대표 MC다. 두 거목은 화려한 말발과 입담, 특유의 친화력으로 각종 프로그램 MC를 도맡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채로운 인맥을 무기로 MC 업계의 블루오션을 노리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진행 실력은 비록 전문 MC에 비해 떨어질지 모르지만 인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쇼 오락 프로그램 출연을 고사해왔던 특급 스타들까지 불러 모을 정도다. 이들의 개인적 노력 덕분에 캐스팅 한계가 인간적인 차원에서 극복되면서 방송 관계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인맥 덕분에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된 대표적인 사례는 KBS 2TV ‘승승장구’의 김승우를 꼽을 수 있다. 탤런트 및 영화배우, 가수 등을 가리지 않고 많은 스타들과 친분을 과시하는 김승우는 방송 첫 회 자신의 부인 김남주를 초대했고, 이재룡-유호정 부부, 김제동 등 이제까지 토크쇼를 통해 보기 힘들었던 이들을 무대로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공형진 또한 막강한 인맥 파워를 자랑하는 이들 중 하나다. 현재 tvN ‘현장토크쇼 택시’와 SBS 파워FM ‘공형진의 씨네타운’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신현준, 주진모, 장동건 등 ‘절친’ 미남 배우들을 자신의 프로그램에 초청해 자주 화제의 중심에 선다.
‘택시’에서는 함께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신현준을 출연시켰고, 배우 주진모의 경우, 절친한 사이인 공형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년 만에 선택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택시’로 선택했다. 이와 더불어 ‘씨네타운’에는 영화 ‘아저씨’로 올 한 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원빈을 초대해 청취자들을 가슴 설레게 만들었다. 원빈이 라디오에 나온다는 소식은 팬들 뿐만 아니라 언론들까지 들썩이게 하는 빅 뉴스였다.
비록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지만 배우 박중훈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했던 ‘박중훈쇼’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오랜 연기 경력을 갖고 있는 그였기에 ‘박중훈쇼’에 대한 방송가의 기대는 어마어마했다. 얼마나 많은 거물급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등장할 지 관심이 쏠렸다.
실제로 ‘박중훈쇼’의 첫 회는 장동건이 빛냈고, 그 이후에는 김태희, 정우성, 소녀시대 등 이름만 들어도 ‘헉’ 소리가 절로 나오는 화려한 초대손님들이 출연해 그동안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극장에서만 봐오던 영화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시청하기 즐거웠던 쇼였다.
그런가 하면 ‘가요계의 악동’ DJ DOC도 최근 케이블 방송을 통해 MC에 도전하는 중이다. E채널에서 방송하는 ‘독(DOC)한 민박’의 호스트로 나서 인간적인 모습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김창렬과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는 임창정이 출연, 허물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김창렬은 촬영 당시 즉석 전화 연결을 통해 나르샤, 손담비 등에게 즉석에서 출연 제의를 하기도 했다.
화려한 인맥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마당발 MC들 덕분에 진행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으로 인맥이 추가됐다. 우정의 힘으로 방송을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마당발 MC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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