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조일장 등이 포진한 STX는 과거 소울 시절부터 전통적으로 저그가 강한 팀이다. 언젠가 부터 STX 저그라인에 낯선 선수 한 명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김은동 감독은 저그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며 그를 소개하고는 했다. 그로부터 2년 저그전 외에는 눈에 띄지 않던 그가 드디어 조병세, 박세정 등 정상권 선수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다.
STX 김현우가 생애 처음으로 스타리그 본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우는 1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36강 E조 2차전 박세정과의 경기서 상대의 빈틈을 정확하게 파고들며 2-0 완승을 거뒀다. 생애 첫 스타리그 16강 진출로 진정한 메이저리거로 등극했다.
앞서 10일 상대였던 조병세를 예상을 뒤엎고 2차전에 올라온 김현우는 박세정을 상대로도 이름값에서 위축되지 않고 소신있게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기막히게 상대의 심리를 읽으며 날카롭게 위력적인 공격으로 2-0 완승을 연출했다.

경기 후 김현우는 "예선 통과할 때 부터 염원이었던 스타리그 본선 무대에 올라 기쁘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따라온 것 같아 기쁘다"면서 "16강 무대에서는 프로토스전을 하고 싶다. 방송 무대에서 최고의 프로토스 선수들과 최고의 무대에서 해보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1차 목표였던 16강 진출을 해냈다. 이제는 두 번째 목표로 8강 진출을 잡고 있다. 하나 하나 목표를 달성하면서 더욱 높은 목표를 세우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 많은 팀원들과 코칭스태프가 내 일처럼 도와주셔서 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 목표와 팀원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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