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오늘(13일) 오후 2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한일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올 시즌 목표로 했던 아시아 챔프의 꿈에 도전한다.
SK 김성근 감독과 지바 롯데 니시무라 노리후시 감독은 12일 도쿄돔에서 미디어데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야구를 대표해 출전한 만큼 '동상이몽'과 같이 '오직 승리'를 외쳤다.
특히 SK는 올 시즌 시작하기 전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은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웃자"는 확실한 목표를 세웠다. 덕분에 SK는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복귀했고, 오늘 승리를 통해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기만 하면 된다.

일단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모두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전 우리가 목표로 했던 마지막 1승을 달성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굳게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시즌 마치고 대만에 지난주에 다녀온 뒤 일본에 왔다. 아시안게임에 7명이 빠졌다. 한국이 추워서 훈련도 제대로 못해서 좋은 상태는 아니다"고 현재 팀 상태를 설명했다.
지바 롯데전을 앞둔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전 선수 7명이 없는 상태다. 안면마비로 빠진 에이스 김광현을 포함해 정근우, 최정, 박경완, 김강민(이상 야수), 송은범, 정대현(이상 투수) 등 7명의 주축 멤버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으로 차출돼 빠진 상태다.
이 때문에 SK는 이가 모두 빠져 있는 만큼 잇몸으로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기둥이 모두 빠졌다. 투수 9명 데려왔으니까 9명이서 1회씩이라도 던져서 이겨야 하지 않겠냐"며 "SK는 끈질긴 팀이다. 어쨌든 승리를 기대하며 시합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행히 타자들 가운데서는 박재상과 박정권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김재현, 이호준, 박재홍, 최동수 등은 컨디션 여하에 상관없이 상황에 따라서 해결사가 될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김광현이 빠진 자리를 '좌완 불펜진' 전병두, '큰' 이승호, '작은' 이승호, 정우람, 고효준까지 5명의 좌완 투수들이 항시 몸을 풀고 대기하고 있을 예정이다.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최후의 승리를 위한 준비도 모두 끝났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1승만 더 거두면 된다.
agassi@osen.co.kr
<사진>도쿄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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