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박진만 선배와 한 팀서 뛸 수 있어 행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1.13 09: 50

"진짜 깜짝 놀랐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20)는 '롤모델' 박진만(34, 내야수)의 소식을 접한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만은 최근 구단에 보류 선수 명단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고 구단 역시 박진만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 들였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인 김상수는 12일 "박진만 선배님의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 유격수로서 완벽한 자세부터 철저한 자기관리까지 모든 점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2년간 한 팀에서 뛸 수 있어 행복했다. 정말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박진만의 이적 속에 김상수의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그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서 김재걸 코치의 집중 조련 속에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상수 또한 유격수로서 수비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수비 능력이 부족하다면 경기에 나가는 기회가 줄어들 것이다. 올해보다 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실책을 줄여야 한다".
김상수는 올 시즌 타율 2할4푼5리(282타수 69안타)에 그쳤으나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5타점 5득점 1도루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아쉽게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지 못했으나 MVP 못지 않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그는 "타율도 더 올려야 하고. 음... 그러고 보니 아직 부족한게 너무 많다"고 겸손한 모습을 드러냈다.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인 선수들은 "곡소리날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김상수는 "솔직히 힘들지만 내년을 위해 뛰어야 한다. 힘겨운 훈련 속에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으면 그만큼 좋은 일"이라고 대답했다.
삼성 내야진의 중심이 된 김상수. 어린 나이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슬기롭게 헤쳐나갈 태세. 이번 가을 잔치에서 김상수의 뛰어난 능력을 검증받은 만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