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챔프 도전' 성남, 선제골이 중요하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11.13 08: 39

K리그 성남 일화의 아시아챔피언 등극이 한 걸음 남았다. 성남은 2010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단판승부로 치러지는 점과 상대가 한국과 전통의 라이벌인 이란의 조바한이라는 점에서 선제골이 그 어느 경기 보다 필요하다.
성남은 13일 오후 7시 도쿄국립경기장서 조바한과 201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성남은 지난 1996년 아시아 슈퍼컵 이후 14년 만에 아시아정상 탈환을 노리며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2년 연속 K리그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2003년부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결승전을 치른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2009년부터 중립국서 단판승부를 펼치는 방식으로 변화해 선제골의 비중이 커졌다.
지난 시즌 포항은 후반 12분 노병준의 선제골, 후반 21분 김형일의 추가골에 힘입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을 2-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성남은 주공격수 라돈치치가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 준결승 2차전서 결승골을 집어넣은 조동건과 대회서 7골을 기록하고 있는 몰리나의 발에 기대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2일 공식 기자회견서 "라돈치치의 공백은 조동건이 잘 메워 줄 거라고 생각한다. 조동건이 몰리나, 송호영과 함께 공격의 주축을 이룰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조동건에게 신뢰를 보냈다.
중동 국가들은 일명 '침대축구'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이기고 있는 상황서 중동국가는 상대의 경미한 파울에도 시간을 버는 것과 동시에 상대방을 초초하게 만들기 위해 그라운드에 오랫동안 누워 있는 모습을 보인다. 
선제골은 조바한의 '침대축구'를 사전에 봉쇄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기자회견서 "중동 축구가 침대축구를 하는 것이 그 나라들의 습성이며 이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나쁘다고 비판하기보다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깰 수 있는 비법은 가지고 있지만 동시통역으로 공개가 되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조바한은 수비가 강한 팀이다. 조별리그 6경기서 3골을 허용했고 16강과 4강전 2경기는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성남이 경기 어느 시점에 골을 넣기 위한 승부수를 띄울지가 관전 포인트다.
ball@osen.co.kr
<사진>도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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